▲ 이이화 고구려역사문화재단 이사장 |
지금까지 중국 현지만 10차례 답사하며 고구려 역사를 연구해온 이이화(67·사진)고구려역사문화재단 이사장은 “한국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 고구려 역사연구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다음은 ‘중국의 동북공정과 고구려사 빼앗기’ 시민역사 강좌를 위해 대전을 찾은 이이화씨와의 일문일답.
-지난 2000년부터 중국의 동북 공정 프로젝트가 구체적으로 진행됐다. 이에 대한 우리정부의 대처는 어떤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또 아쉬운 점은 없는가.
▲2000년당시 중국의 동북공정 프로젝트 진행사실이 밝혀졌을때 외교부의 반응은 거의 없었다. 지난해 말부터 여론이 조성되면서 동북공정에 대응한 고구려 역사 연구가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미흡하다.
-이번 강좌에서 일본-중국간 간도 협약 문제등 현대사가 동북공정의 가장 큰 이유라고 거론했다. 동북공정 프로젝트가 중국에서 진행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중국이 동북공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통일후 한반도와 관련이 있다. 통일 이후 간도에 대한 소유권은 물론, 중국내 조선족의 독립 요구도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
-고구려는 우리 역사상 가장 많은 영토를 가진 것은 물론 중국이라는 당시 최대 국가와 맞서 싸울 만큼의 균등 관계에 있었다. 오늘날 우리에게 고구려가 갖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진취적인 기상이다. 신드롬을 일으킨 붉은 악마도 고구려의 기상을 따왔다고 밝혔을 정도로 고구려의 이미지는 우리에게 힘과 자긍심이다. 또 대국과 어깨를 맞댔다는 민족 자존심도 한 이유라고 본다.
-동북 공정을 계기로 우리의 역사 연구가 미진했다는 주장이 거론된다. 앞으로 우리의 역사 연구는 어떤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보는가.
▲동북공정에 대응한 고구려사 연구에서 보듯 단순히 역사를 과거사로 연구해선 안된다. 국익과 현대사와 접목해 새로운 가치와 사실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고 간직하는 것은 그 역사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추구하기 위해서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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