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부동산시장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서서히 거품이 걷히면서 하향안정세로 돌아섰다.
이와 함께 중구 문화동을 비롯한 신규분양아파트가 이달 들어서만 3000여세대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실수요자들의 반응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게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24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구 둔산동과 월평동, 삼천동 등 신행정수도 이전특별법 통과와 더불어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지역부동산 가격이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지난주부터 약간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
실제로 둔산동 둥지아파트 31평형은 전주대비 500만원 내린 1억7000만∼2억2000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또 목련아파트 37평형은 2억7000만∼3억3000만원으로 1000만원이 내렸고 48평형은 500만원 내렸다.
월평동 하나로 아파트 24평형은 현재 9500만∼1억1800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어 지난주보다 600만원이 빠졌다. 이밖에 탄방동 한우리아파트는 250만∼500만원, 가수원동 계룡아파트와 은아아파트는 200만∼250만원이 하락했다.
하지만 거래는 이사철 수요에도 불구 가격 하락폭이 더욱 커질 것이란 매수자들의 기대속에 드물게 이루어지고 있어 이같은 거품빠짐현상은 당분간 지속되면서 하향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달에만 3000여세대의 신규아파트가 공급되는 중구 문화동을 비롯한 대전지역 신규분양수요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 등에 힘입어 가수요자들의 이탈현상이 가속화하면서 미달사태가 속출할 것으로 지역부동산업계는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은 지난해까지 일부 특정지역의 경우 신규 아파트 전체계약자의 무려 70%정도가 전매차익을 노린 단기 투자자인 점을 감안하면 주택투기지구지정 등에 따른 전매제한 조치로 향후 2∼3년후에나 매매가 가능한 신규분양아파트는 당연히 실수요자외 별다른 반응이 없을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지역부동산 관계자는 “중구 문화동의 모 주상복합건물 시행사가 계약률을 끌어 올리기 위해 부동산중개업자들에게 회사자금까지 지원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것을 보면 신규분양아파트가 얼마만큼 시들한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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