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에 따르면 토지보상업무가 폭증함에 따라 현재 본사에 있는 토지보상팀을 사업소로 승격시켜 4월 중순쯤 대전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인력은 현재 3명에서 7명으로 늘어나고 보상업무도 대전, 충청지역은 물론 호남까지 관장하게 된다.
한국감정원 토지보상사업소 이전은 행정수도 충청권이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규모 공공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는데다 수도권 배후 신도시로 천안 아산권지역의 개발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현재 대전시 서구 둔산동 한국야쿠르트 대전지점 빌딩 3층(80여평)에 사무실을 이전하기로 사실상 확정 단계에 있다”며 “곧 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감정원 토지보상사업소가 이전해 오면 토지보상업무에 대한 전문성이 높아져 국토관리청의 국가사업을 비롯해 주택공사, 토지공사, 광역자치단체 등이 추진하는 공공개발사업의 토지보상 업무를 대행하게 돼 민원업무가 한결 빨라질 것으로 관계자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토지보상업무는 지난 98년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두기관의 통합논의가 이뤄질 당시 명분을 살리기 위해 서로 보상업무를 수탁 받으려 했으나 통합이 실패로 돌아가자 지금은 서로가 업무를 떠밀고 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올해 국토청이 추진 중인 보상업무는 도로와 하천공사 등 120건에 보상비만 1070억원에 이르고 있다”며 “보상전문기관이 이전해 오면 업무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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