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이 지역 부동산값을 사로 잡으면서 지난해 12월 중순이후 3개월여 줄곧 상승세를 유지해오던 대전지역 아파트 분양권 시세가 올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22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와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기준으로 대전을 비롯한 전국의 아파트 분양권 시세를 조사한 결과, 대전지역 분양권 시세는 일주일전과 비교해 0.14% 내렸다.
그러나 탄핵정국으로 신행정수도 건설의 차질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는 서울과 수도권 등지에서는 같은 기간 각각 0.24%와 0.18% 올라 대조를 보였다.
이와 함께 지난 1개월간 꾸준한 회복세를 보였던 주택거래량지수는 전국적으로 14포인트가 하락한 61.3을 기록, 거래량이 대폭 줄어들었으며 향후 3개월후 집값을 전망하는 가격전망지수도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러한 가격전망은 닥터아파트가 전국의 회원사 29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2.6%만 오를 것이라고 답한 반면 77.4%는 보합세를 지속하거나 내릴 것으로 전망, 탄핵여파가 부동산 값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지난해 12월 이후 줄곧 상승세를 타던 대전지역 아파트 분양권이 3개월여만인 지난주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로 반전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재 대전지역 주요 아파트 분양권시세는 유성구 노은동 삼부르네상스 1단지가 31평형의 경우 1억6300만~1억9100만원, 34평형은 1억8000만~2억1000만원으로 전주에 비해 2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또 르네상스 2단지 35A평형은 2억~2억3200만원으로 역시 올들어 처음으로 지난 주 거래시세가 하락했다. 같은 지역 우미이노스빌 역시 34평형 1억8300만~2억3300만원으로 전주에 비해 150만~200만원 내렸다.
한편 신행정수도 충청권이전의 직접적인 영향권내에 포함되고 있는 천안지역은 대전과 반대로 분양권시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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