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는 21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 2차전에서 2번째 투수로 5회부터 등판,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부상에서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송진우는 지난 시즌 팔목 수술 후 조심스런 재활끝에 이날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라 구위를 점검했다.
등판 후 연속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를 외야 플라이와 병살타로 가볍게 잡아내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엿보였다.
송진우는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커 등 다양한 구질의 총 32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 23개, 볼 9개를 기록했다.
한화는 선발 문동환과 송진우, 오봉옥, 권준헌으로 이어진 계투진의 호투와 엔젤과 김태균의 홈런포를 앞세워 4-1의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엔젤은 0-1로 뒤지던 4회말 SK 선발 엄정욱의 밋밋한 커브를 놓치지 않고 중월 홈런으로 연결하는 승부사적 기질을 드러냈다. 이후 침묵에 빠졌던 한화 타선은 8회말 SK의 마무리투수 이상훈을 상대로 폭발했다.
대타 장종훈이 포볼로 진루한 후 대주자로 나선 김수연이 도루와 상대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상태에서 LG는 특급 마무리 이상훈을 전격 투입하며 정면승부를 걸어왔다.
이상훈과 첫 대결에 나선 임재철은 우중간 펜스 상단을 맞고 떨어지는 적시 2루타로 김수연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리틀 소사’ 김태균이 이상훈의 체인지업을 통타, 홈런타자의 면모를 드러내는 중월 2점 홈런을 터트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이날 화창한 휴일을 맞아 대전야구장은 약 3000여명의 야구팬이 운집, 경기를 관람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한화는 오는 23일 오전 11시 대전야구장에서 롯데와 시범경기를 갖는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