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수가 한화이글스 선발투수진 합류를 확정지었다.
조규수는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 시범경기 2차전에서 선발로 등판, 5이닝동안 15타자를 상대로 무안타, 무실점에 삼진은 무려 6개나 뽑아내는 무결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한화의 3-0 완승.
조규수에게 이날 경기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유승안 감독이 정규시즌 개막을 보름여 남겨두고 정예 선수들을 출전시켜 최종적으로 기량을 점검한다는 복안에 따라 1순위로 등판시킨 것이기 때문이다.
시험무대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인 조규수는 이로써 송진우, 정민철에 이은 제3선발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조규수는 매 이닝을 단 3명의 타자로 끝내며 단 한번의 진루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경기를 이끌었다.
그의 손끝을 벗어난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는 의도대로 포수 미트를 향해 정확히 빨려 들어갔다. 특히 승부구로 던진 체인지업은 LG 타자들이 뻔히 쳐다보기만 할 정도로 위력적이었다는 평이다.
이로써 지난시즌 32경기에 출전해 4승 10패 2세이브, 방어율 5.28의 극도의 부진으로 실망시켰던 코칭스태프나 팬들에게 새로운 희망에 들뜨게 했다.
한편 지난해 당한 팔꿈치 부상이후 이날 첫 선을 보인 정민철도 3명의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부상에서 완쾌한 모습을 보여 올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