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동 문화의 거리
크고작은 화랑 밀집… 짧은 시간내 각종 전시 감상
국전교과서전. 아트페어 등 이색적 기획전 ‘눈길’
구도심에 위치한 대흥동 문화의 거리에는 크고 작은 사설 화랑들이 오밀조밀 모여있다. 각 화랑들은 올 봄 준비한 기획전들로 각기 다른 색깔을 띠고 있다.
특히 대흥동 문화의 거리 내의 화랑들은 걸어서도 충분히 돌아볼 수 있기에 짧은 시간동안 다양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대전지역에서 최장수 화랑을 자랑하는 오원화랑은 최근 30주년을 기념해 오원아트페어를 진행하고 있다.
상업성 성향이 강한 아트페어와 개인전 형식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이번 오원아트페어는 22일까지 젊은 지역 작가 4인방의 미술세계를 내보이고 있다.
인근 중구청 방향으로 있는 갤러리프리즘에서는 다음주부터 교과서 수집가의 국전교과서전을 열어 옛 추억을 지닌 교과서부터 최근의 교과서를 감상할 수 있다.
길 건너편 대림빌딩 내에는 현대갤러리(1층)와 한림갤러리(5층)가 위치한다.
현대갤러리에서는 오는 25일부터 서양화가 신현국 전시회가 열리며 한림갤러리에서는 27일부터 31일까지 제2회 동행(同行) 5인 서예전이 열린다.
지역에서 오랜 세월 서예 창작활동을 해 온 향곡 김미기 서예가를 비롯해 5인의 이번 전시는 고전에 충실하면서도 일반인도 이해가 쉬운 생활서예 및 창작 작품 등 80여점이 전시된다.
도로를 따라 대전여자중학교까지 거닐면 대전여자중학교에 마련된 대전갤러리와 이공갤러리, 우연갤러리 등이 함께 한다.
전시전문 공간으로 마련된 이공갤러리는 참신한 기획전등을 다수 진행, 최근까지 한일 교류전을 펼쳤으며 18일부터는 ‘나무, 잎새에 깃들이다’라는 주제의 최원진 작가의 5번째 개인전을 연다.
최작가는 자화상(Self-Portrait)으로 10년 넘게 작품 활동을 해 온 작가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야채’를 등장, 세세한 줄기묘사에서 생명의 신비를 느낄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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