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조성 원가 이달중 공개

아파트 분양원가 사실상 가늠할 수 있어

대덕테크노밸리 공공택지 공개여부 관심


한국토지공사, 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이 조성하는 택지의 조성원가가 곧 공개될 예정이어서 공공택지에 아파트 건립을 앞둔 지역건설업체의 분양원가를 사실상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공급한 공공택지 중 공동주택용지의 땅값을 늦어도 이달안에 공개키로 하고 현재 공개대상 공공택지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땅값 공개대상 공공택지는 건설업체에 이미 공급돼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있는 사업지구로 5월 분양예정인 수도권 일대가 1차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아파트 분양가 거품여부가 곧 밝혀질 예정이어서 민간 아파트 분양가 인하로 이어지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분양원가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한번 뜨겁게 달아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하반기 대전지역에 최대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 예정인 대덕테크노밸리 2단계 공공택지 조성원가를 공개할 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교부는 이번에 땅값을 공개할 때 일반인들도 쉽게 알 수 있도록 건설업체명과 택지공급가격, 평당가격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일반적으로 건축비의 경우 일반아파트는 평당 250만원, 호텔은 300만원선을 기준으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건축비 기타 비용 등을 합치면 대강의 분양원가를 추정할 수 있는 잣대가 마련됐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공공택지 땅값 공개는 집값 안정의 첫 출발점이라면서 앞으로는 주택건설업체들이 공공택지를 공급 받은 뒤 주변시세에 맞춰 터무니 없이 비싸게 분양하는 사례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