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농경사회에서 70년대 경공업, 80년대 중화학 공업 중심산업에서 90년대 컴퓨터의 급속한 발달로 산업현장의 자동화, 생활의 정보화 기반이 조성되었고 2000년대에 이르러 본격적인 지식기반시대를 열게 되었다.
과거 제조업 중심의 노동집약적 산업체계에서는 가시적 상품을 중심으로 물류가 이루어 졌으나 지금은 인터넷을 통한 정보와 무인 자동화 기술 등 무형의 정보와 지식가치가 중요한 자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주변을 둘러보면 IT산업이 속속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공장 자동화, 사무자동화 등 정보화 기술의 발달이 일자리를 빼앗아 청년실업 등 사회문제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대학은 입학자원이 부족하여 미달사태가 속출하고, 지방산업체는 기술이나 재정이 취약한데다가 고급인력을 구하지 못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어 대학과 기업이 협력하면 뭔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서 대학의 역할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말하면 대학은 지역의 중심에 서서 산업체, 지자체와 함께 지식정보를 개발하고 지식인을 양성하여 지역사회 발전을 선도해야 한다.
그동안 대학의 고급지식과 기술이 산업체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정교하게 가공되지 못하였고 순조로운 이전프로그램이 미약하여 급속하게 변화하는 산업사회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학문중심적 인력을 일방적으로 공급해온 측면이 없지 않다.
물론 대학에서 교육과정을 개발하여 교육한 후 사회에 배출하기까지 짧게는 7년, 길게는 14년의 긴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산업체의 수요에 부합되지 못 할 수 있다.
그러나 산업 수요에 충족하지 못하면 대학운영에 어려움이 초래되므로 대부분의 대학들이 산학협력사업, 맞춤형 교육, 산학일체형 프로그램이라 하여 앞 다투어 실무중심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장기적 안목에서 미래 산업교육을 해야 할 대학들도 특성을 잃고 우왕좌왕 하는 측면도 업지 않다. 대학은 원천기술 또는 미래산업에 대비한 학문과 당장 산업체가 요구하는 산업기술인력을 양성하는 학문 또는 학과의 특성을 살려 연구중심, 교육중심, 산업기술 중심 등으로 특성화하여 운영하여야 한다.
원천학문과 기초학문 분야는 연구중심, 교육중심 대학을 주축으로 고유의 특성을 살려가면서 미래사회의 요구 등을 고려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산업사회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며 산업기술 또는 일부 교육중심대학은 산업체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여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산업기술 기반 학문분야의 대학은 산업계의 요구를 반영한 공학인증 교육프로그램 운영, 미래 선도 지식기술 개발, 실무중심형 인력양성, 대학 고급지식의 응용화 및 기업기술이전 프로그램 확대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야 하고 기업은 이러한 인력양성 및 연구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상호협력만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상생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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