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의 ‘독백’ 세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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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의 ‘독백’ 세상으로

대전지법 50대 과장 수필집 출간

  • 승인 2004-03-16 09:28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  정승영씨는 '날마다 꿈을 꾸는 虎랑이는'에서 가족사랑과 고향을 그리는 애틋한 마음, 직장과 사회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재치있는 웃음과 ㅅ니랄한 비평, 국내외 유명 고적지를 답사한 여행기를 자세한 필치로 소개하고 있다.  사진은 아파트 산책로
▲. 정승영씨는 '날마다 꿈을 꾸는 虎랑이는'에서 가족사랑과 고향을 그리는 애틋한 마음, 직장과 사회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재치있는 웃음과 ㅅ니랄한 비평, 국내외 유명 고적지를 답사한 여행기를 자세한 필치로 소개하고 있다. 사진은 아파트 산책로
1만2000여 일기글. 기고 등 수록
가족사랑. 고향에 대한 애틋함 그려



대전지방법원 정승열 민사집행과장(53)이 수필집 ‘날마다 꿈을 꾸는 虎랑이는(예일기획)’을 펴냈다.

바쁜 법원 업무를 처리하면서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정씨는 이미 주택 및 상가임대차, 경매에 관련된 저서를 6권이나 출간했을뿐 아니라 지난 1998년에는 충청도의 지리, 역사에 관한 여행안내서 등을 출간한 바 있다.

그동안 3회에 걸친 문단의 추천을 받은 수필가이기도 한 저자는 자신이 중학생이 되던 해부터 지금까지 43년 동안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써온 1만2000여개의 일기글 중에서 비교적 근래의 글을 골라서 다듬은 글들과 신문과 잡지에 기고했던 글들을 손질해 펴냈다.

저자는 ‘부모가 죽으면 자식은 부모를 산에 묻고 살지만 자식이 먼저 죽으면 부모는 평생 가슴에 묻고 산다’는 옛말을 떠올리며 자식을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온 여든 넷의 어머니와 먼저 저 세상으로 간 동생을 그리고 있다.

그는 ‘동생의 몫까지 하겠다며 남보다 더 열심히 살아온 것이 조금은 건조하고 멋과 낭만을 모르는 사람이 된 건 아닌가 싶다’고 술회한다.

그러기에 부모, 형제들 혹은 친구나 직장 동료들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만의 대화를 즐겨왔던 정 과장은 지난 1999년에도 출간한 판매 수익금 전액을 대학입시에 합격하고도 등록금을 낼 형편이 안되는 7명의 학생들에게 기탁한 바 있다.

모두 4장으로 구성된 수필집 ‘날마다 꿈을 꾸는 虎랑이는’은 제 1장에서 가족사랑과 고향을 그리는 애틋한 마음이 잘 나타나 있으며 제2장에서는 직장과 사회 주변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현상을 재치있는 웃음과 신랄한 비평을, 제3장에서는 동·서양 고전을 통해 오늘을 비춰보는 혜안과 은유를 담고 있다. 제 4장에서는 국내외 유명 고적지를 답사한 여행기를 자세한 필치로 소개하고 있다.

312쪽. 예일기획.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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