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는 14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시범경기 2차전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포함해 홈런 3방을 몰아치며 5-4의 승리를 이끌었다.
끝내기 홈런은 순식간에 터져 나왔다.
이범호는 9회초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권준헌이 동점 2점 홈런을 허용, 무승부로 흘러가던 경기를 단숨에 한화의 승리로 결정지었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첫 번째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범호는 현대 오재영이 던진 첫 공은 스트라이크로 그대로 흘려 보냈다.
이어 구속 116km의 커브가 몸쪽 가운데로 들어오자 이범호의 방망이는 부드럽고 힘차게 돌아갔고 ‘딱’ 소리와 함께 공은 좌측 펜스를 가볍게 넘어갔다.
이범호는 3회와 7회에도 각각 직구를 통타, 좌월 홈런을 쏘아 올리며 방망이의 힘을 과시했다.
올 시즌 엔젤 페냐의 영입으로 3루수에서 이동한 유격수로서도 합격점을 받은 이범호는 상위 중심타선과 하위타선을 연결하는 중요한 가교 역활이 기대된다.
이범호는 지난 시즌 타율 2할3푼8리, 홈런 11개, 타점 28개를 기록했다.
한편 올 시즌 3, 4선발로 활약이 기대되는 조규수와 박정진은 선발과 2번째 투수로 나란히 등판해 구위를 점검했지만 희비가 엇갈렸다.
조규수는 4이닝 동안 18타자를 상대로 2점 홈런을 포함해 5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4회에만 연속 4안타의 집중타를 허용하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반해 박정진은 3이닝동안 11타자를 상대로 삼진 4개를 빼앗으며 안타는 단 1개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내용을 선보이며 선발진 진입에 청신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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