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남쪽나라 하와이 전지훈련에 초대받지 못한 채 대전구장에서 동계훈련을 실시해온 이들이 열흘 일정으로 남해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이들은 남해 전지훈련 중 25, 26일에는 두산과 29일에는 LG 2군과 연습게임을 펼치는 것을 비롯해 강도 높은 기술훈련과 체력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잔류군들은 1군 선수들이 하와이 전훈을 떠난 뒤 대전야구장을 뜨겁게 달궈왔다. 매일 아침 9시 50분 선수단 전체미팅을 시작으로 빽빽한 훈련 일정을 마치면 어느덧 시간은 오후 9시가 된다.
이틀마다 보문산을 300m, 500m 등의 짧은 구간으로 나눠 전력 질주로 오르면 콧잔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힘들지만 누구도 주저앉지 않는다.
이런 공식 훈련이 다는 아니다. 이들은 휴일에도 던지고 치며 개인 훈련에 몰두한다.
1군 진입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들의 훈련모습에서는 열정을 넘어 ‘반드시 1군에 오르겠다'는 독기마저 느껴진다.
잔류군의 훈련을 책임지고 있는 유종겸 2군 감독은 “하와이 전지훈련장보다 여러모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선수들의 훈련 열기는 더 뜨겁다"며 “선수들 개개인이 스스로 채찍질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어 주전에 도전할 만한 기량을 갖춘 선수가 여럿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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