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환경문제를 연구하고 해결하기 위해 한 시 짬도 아깝다는 대전시민환경기술센터 최충식(33·사진) 실장은 대전을 한 마디로 ‘환경친화적인 도시’라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는 환경운동가다. 논산 연무대가 고향인 그는 학교 문제로 대전에 발을 들였지만 부모님과 헤어진 아쉬움 말고는 대전의 구성원이 되었다는데 결코 후회해 본적이 없다.
최 실장은 “대전의 도시화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지만 이와 병행해 3대 하천이 옛 모습을 되찾아가면서 철새들의 휴식처가 되는 등 환경도 개선되고 있다”며 “빌딩 숲 속 가운데 살아 숨쉬는 생명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욱이 환경운동가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최 실장은 지역의 세부적인 환경요소들까지 조목조목 들어가며 대전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최근 그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대화 1·2공단에서 발생하고 있는 악취와 대기오염.
“환경단체에서도 이 곳의 환경오염 문제를 꼬집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타 지역에 비해 대기오염 부분에 있어 양호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환경은 조금만 방심하면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될 수 있어 한시라도 눈을 떼어선 안됩니다.” 특히 최 실장은 대전의 좋은 점으로 ‘환경 전문 인력의 풍부함과 조직간 활성화된 연대의식’을 들었다.
“연구단지 전문인력과 환경단체, 환경벤처기업, 대학 등 환경 전문 인력과 단체, 관공서가 가장 집중적으로 포진돼 있는 곳이 대전입니다. 또 지역민이나 환경운동조직 사이에도 유기적인 협조가 이루어지기도 하구요.”
하루가 멀다하고 전국을 누비는 최 실장은 사통팔달로 이어지는 지리적 위치도 대전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란다.
각종 행사나 모임이 있을 때면 전국 어디라도 3~5시간이면 갈 수 있어 가끔은 ‘시간표’로도 불린다. 하는 일의 성격상 전국의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하고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데 오고가던 지인들이 짬을 내 들러서 전해주는 것도 적지 않단다. 일종의 지리적 부수입인 셈이다.
지난 해 12월 중순 자신만큼 대전을 사랑하는 부인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민 최 실장은 “사랑의 결실을 맺게 해준 대전에서 단 하나뿐인 사랑을 영원히 불태울 것”이라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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