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억제책에도 불구하고 대전·충남지역 아파트 값은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심리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 114가 2월중 전국 아파트 값 동향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대전지역 아파트 값 상승률은 평균 0.84%로 가장 많이 올랐고 충남은 0.72%로 2위를 기록했다.
대전지역은 전국 평균 아파트 값 상승률 0.38%보다 2배 이상 오른 것이다.
충남지역도 천안이 수도권 배후 신도시 개발과 고속철도 4월 개통 등의 호재에 힘입어 0.72% 오르는 등 대전 충남지역 아파트 값 상승세가 서울지역 0.66%보다 앞섰다.
충북지역도 오송보건산업단지와 오창과학산업단지 등의 대대적인 개발계획 등으로 0.28% 올라 전북 0.16%, 전남 0.06%, 경남 0.15%, 경북 0.23%보다 오름폭이 컸다.
서울지역은 지난해 10·29종합대책 발표 후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11월 -0.16%, 12월 -0.75%, 1월 -0.35% 등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나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매매와 전세 모두 오름세로 돌아서 부동산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전지역 아파트 값은 51~55평형 1.53%, 26~30평형 0.73%, 31~40평형 0.63%, 41~45평형 0.60%, 21~25평형 0.27% 등의 순으로 올랐으나 55평형이 넘는 대형 아파트는 오히려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유성구 0.74%, 대덕구 0.62%, 중구 0.43%, 서구 0.30%, 동구 0.27% 등의 순으로 그동안 값이 꾸준히 오른 서구지역보다는 저평가된 지역의 아파트 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부동산 관계자는 대전·충청지역은 정부가 올해 말까지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 선정을 마무리하겠다는 강력한 호재가 부동산 시장에 남아 있어 오름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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