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장의 모친 이명화여사는 18세때인 1946년 당시 홍성군 홍동초등학교 교사였던 이기성씨와 결혼, 20세때 이교장을 낳고 21세때 남편과 사별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이 여사는 한국전쟁 후 극도로 어려운 생활속에서 외동아들인 이교장을 교육시키기 위해 밤을 세우며 길쌈을 하는가 하면, 남의 집 삭바느질, 날품팔이, 보따리장수 등 보통여인으로서는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겪으며 30여년 동안 지내왔다.
이 교장은 책을 펴내면서 “50년이 넘는 세월동안 부족한 자식만을 위하여 한평생을 희생해오시는 어머니의 크신 은혜를 기록으로 보관하여, 온 가족이 함께하고 어머니의 사랑을 오랫동안 기리고자 어머니 문집을 간행했다”고 말했다.
이 교장이 출간한 이 책은 이교장 어머니의 지극한 자식사랑의 기록이면서 70세이상 시골어머니들의 지내온 모습이 생생하게 기록돼 있어, 당시의 역사와 생활모습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효는 백행지본’이라는 신념을 갖고 학생지도에 임하고 있는 이 교장은 광천상고 교사시절 새어머니와 갈등으로 자살직전까지 갔던 담임 반 아이에게 효행일기를 쓰게해 결국은 유수한 회사에 취업시켰다는 일화가 수록돼 있다.
이 교장은 지난 1989에도 1살 때 타계한 부친의 3년여간의 일기를 책으로 발간, 잔잔한 감동을 일으킨바 있다.
이병학저. 대교출판사. 2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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