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한화 이글스의 최고참 한용덕이 하와이 전지훈련 성과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한용덕은 1일 낮12시(현지 시간) 하와이 알로아 경기장에서 열린 현대 유니콘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출장해 10-9, 한점차의 승리를 견인했다.
한용덕은 이날 폭우로 경기가 중단됐다 속개되는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슬라이더와 직구를 주무기로 지난 시즌 우승팀인 현대타선을 상대로 3이닝 동안 14타자를 맞아 삼진 2개를 곁들이며 4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를 했다.
이로써 한용덕은 이날까지 총 3경기에 출전(선발 1경기)해 7과3분의2이닝 동안 피안타 5개, 4사구 2개, 1실점을 기록, 출전 투수 중 최고 성적을 올리며 올 시즌 부활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최일언 투수코치는 “전성기때의 구질에는 못 미치지만 볼이 홈 플레이트를 통과할 때 날카로움과 묵직함이 살아있다"며 “부진했던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경기를 마친 후 한용덕은 “지난 3일간 계속 내린 비 때문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공을 던지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고충을 토로한 뒤 “팀의 최고참으로서 올해는 한화가 반드시 가을잔치의 주인공으로 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한편 한화는 이날 연습경기에서 1회초 먼저 1점을 내줬지만 1회말 곧바로 터진 김태균의 2점 홈런 등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6회에는 총 10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며 4사구 4개와 고동진의 2타점 적시 중전안타 등으로 대거 4점을 뽑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