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 전국에서 총 3만8600여세대의 신규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인 가운데, 35%에 달하는 1만3592세대가 대전·충청권에 집중돼있어 신행정수도 건설의 파급효과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지역내 신규분양하는 아파트 공급업체의 절대다수가 전국규모의 초대형건설사로 지역 중소건설업체는 제대로 자리를 꿰차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3월중 신규아파트 분양계획은 전국적으로 3만8633세대, 이중 전체의 35%를 차지하는 1만3592세대가 대전·충청지역에 몰려있다.
실제로 대우건설과 신동아건설은 오는 12일께 중구 문화동에 34평형 909세대를 비롯 39평형 741세대, 47평형 446세대, 52평형 208세대 등 총 2304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또 같은 지역에서 한신공영이 33·50·54평 등 3개평형 255세대를 이달중 공급하고, 계룡건설산업은 금실건설 등과 함께 유성구 노은 2지구내 13·14블록에서 국민주택규모(613세대)와 46평형 이상(201세대)의 초대형 평형으로 모두 814세대를 공급한다.
충남지역에서는 롯데건설, 대림산업, 벽산건설, 이수건설, 현대건설 등 7개 건설사가 천안·아산·공주·서산시에 4399세대를 분양하고 청주시와 청원군 오창면 등 충북지역에서도 우림건설을 비롯한 7개 건설사가 25∼78평까지 다양한 평형의 신규아파트를 선보인다.
하지만 총 1만3592세대에 달하는 대전·충청권지역의 신규분양 아파트중 지역건설사에서 공급하는 물량은 겨우 1000여세대를 넘기고 있다.
이에 따라 신행정수도 건설여파에 따른 지역건설사들의 쏠쏠한 재미는 커녕 안방자리마저 모두 내주고 있어 ‘빛 좋은 개살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역 중소건설업체 관계자는 “오를대로 오른 택지를 구하지 못한 지역중소건설사는 결국 남의 잔칫집에 들러리만 서는 꼴”이라고 아쉬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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