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란히 한화 투수진에 합류한 새내기 투수 김창훈(19)과 송창식(19)에 대한 유승안 감독의 평이다.
이들은 유 감독이 투수진을 거론할 때 첫 순위로 입에 담을 정도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이 둘은 3일(현지시간) 하와이 알로하 경기장에서 열린 기아와의 연습경기 6차전에 나란히 등판해 이런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선발로 출장해 4이닝을 던진 김창식과 8회 마운드에 오른 송창식은 외적으로는 나란히 만루홈런과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둘이 맞은 홈런은 제구력 난조로 인한 포볼에서 시작됐다.
김창훈은 2회말 제구력 난조로 연달아 포볼 2개를 허용. 자초한 만루상황에서 맞은 이현곤을 맞아 2스트라이크까지 잡으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지만 결정구와 제구력 미흡으로 볼이 한 가운데로 몰리며 만루홈런을 맞았다.
송창식도 8회 첫 주자를 포볼로 진루시킨 후 거포 심재학에게 던진 직구가 가운데로 쏠리며 3점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유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는 “공에 힘을 충분히 실어 묵직했고 특히 타자 앞을 통과할 때의 볼의 움직임이 좋았다”며 투구내용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어 “이번 경기를 통해 드러난 제구력과 경험부족에서 오는 경기 완급 조절 능력 등만 보완한다면 즉시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라고 밝혔다.
최일언 투수코치는 “이번 전훈을 통해 김창훈은 타자 몸쪽으로 파고드는 구질을 눈에 띄게 향상됐고 송창식은 투구 밸런스를 몸에 익혀 슬라이더의 스피드와 꺾이는 각을 더욱 예리하게 다듬었다"며 신뢰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연습경기에서 한화는 4회 임재철이 우중월 3루타를 치며 분전했지만 홈런 2개를 포함한 장단 10안타로 10점을 내줘 기아에 2-10으로 패했다. 한화의 대 기아 연습경기 전적 2승1무 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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