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 오재연 부장 |
최근 천안시 행정에 대한 시민과 민원인들의 비난 목소리다.
시는 지난해 연말 과장급을 비롯한 중견간부의 대대적인 인사에 이어 지난달 100여 명이 넘는 하위 직 공무원에 대한 인사를 단행 가뜩이나 연말연시 어수선한 분위기를 더욱 들뜨게 했다.
게다가 종무식과 시무식, 신년 교례회, 연5일이나 되는 설 연휴로 업무 시간이 크게 준 데다 총선대비 근무기강 확립을 위한 잇단 감사로 내부조직은 바쁜 반면 민원 행정 업무를 볼 시간은 크게 줄어 시간을 다투는 민원인들은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다.
“아직 업무 파악을 하지 못해 시간이 좀 걸리겠네요" "담당직원이 없어서 뭐라 답변을 못하겠네요" 앵무새 같은 직원들의 답변에 민원인들은 분통마저 터트리고 있다.
물론 잦은 인사와 휴일로 인해 업무파악을 제때 하지 못할 수도 있다.
더욱이 한해를 결산하는 12월부터 한해를 시작하는 1∼2월은 단순민원외 사업성 민원행정이 상당부문 휴면 상태이기 때문에 행정내부의 정리와 새로운 계획이 필요한 적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작금의 천안시 행정은 민원행정 쇄신을 외치는 주민자치에 걸맞지 않는 것 같다.
공무원 조직내부만 바쁘고 대민을 위한 행정은 외면한다는 시민비난이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진정 민원 편의적 행정을 위한다면 퇴근시간 이후라도 업무를 봐야하는 것이 아닐까?
심야시간대 사무실 불을 환하게 켜놓고 일하던 한시대 공복들의 일하는 분위기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아니면 공무원들끼리 만 바쁜 행정을 그대로 봐야만 할까. 희비가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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