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점 인력 20% 감축 영업일선 재배치키로
국민銀 등도 조직축소 구상중
갑신년 새해 벽두부터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서 은행권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조흥은행은 지난달 31일자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26개 영업점(개인점포 25개, 기업점포 1개)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은행 경영 체제 전반을 ‘돈 버는 조직 구조’로 탈바꿈시킨다는 차원에서 기존 영업조직을 수익성 위주로 전면 재정비할 방침으로 이번에 1차적으로 저수익·저효율 점포와 중복 점포를 통폐합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대전 대덕지점이 용전동지점으로, 대전중앙지점이 대전지점으로, 충남 논산지점이 대전 도마동지점으로 각각 통합된다.
이로써 충청본부(본부장 윤필중) 관내 영업점은 기존 15개 지점, 4개 출장소에서 12개 지점, 4개 출장소로 재편된다.
통폐합 영업일은 오는 2월 1일 경으로 예정돼 있으며, 폐쇄되는 지점은 365코너를 강화해 무인점포 형태로 계속 유지된다.
조흥은행은 또 다음주 중 현재 1800여명에 이르는 본점 인력의 20% 안팎(300∼400명)을 감축해 일선 영업점으로 재배치한다는 계획에 따라 기능이 유사한 팀들을 통폐합할 예정이다.
특히 이들 인력을 각 점포장이 자체 수익 관리 목표에 따라 운용할 수 있도록 재량권을 부여해 사실상의 인력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외환은행 등도 본부 조직 축소와 명예퇴직 등의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은 임금피크제로 인건비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도입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우선 이 달 중 명예퇴직을 통해 인력 감축을 단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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