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같은 시간 덕 철부지 남매 우애 ‘돈독’
● 더 캣
드림웍스의 기상천외한 선물 ‘더 캣’.
‘반지의 제왕’,‘실미도’ 등 대작들 속 유일한 가족 영화로 주목된다. 상상력이 돋보이는 코믹 어드벤처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영화.
영화 ‘더 캣’은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 기상천외한 고양이 ‘더 캣’이 아이들을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빨간 모자를 쓰고 말을 하는 고양이는 재미있게 놀 수 있다며 아이들을 유혹하고 소원을 들어주는 모자로 상상을 초월한 버라이어티 마술을 선보인다.
어항 속 물고기가 말을 하고 아이들이 신나게 노는 사이 정리정돈이 완벽했던 집안은 무너지기 일보직전 아수라장으로 변해간다. 분위기 무르익은 초대형 익사이팅 파티는 좀처럼 끝날줄을 모르는데….
‘더 캣’의 꼬임에 빠져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든 아이들이 결국 잘못을 깨닫고 우애를 돈독히 하게 된다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영화는 오랫동안 미국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아온 동화 ‘모자 쓴 고양이’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드림웍스의 전 작품인 ‘슈렉’의 기발함을 기대하는 20대부터 깜찍한 캐릭터를 좋아하는 아이들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슈렉’의 목소리 주연을 맡았던 코믹연기의 달인 마크 마이어스와 ‘아이엠 셈’에서 깜찍한 연기를 선보인 다코타 페닝이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으며 올 겨울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사랑과 웃음을 선사한다.
동해에 표류한 두 북한 병사의 좌충우돌 남한 탈출기
내래, 돌아가고 싶습네다!
정준호, 공형진 주연의 영화 ‘동해물과 백두산이’는 본의 아니게 동해에 표류하게 된 두 북한 병사가 북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코미디 영화로 ‘오버 더 레인보우’로 데뷔한 안진우 감독의 두 번째 작품.
극중 정준호는 북에선 일류였으나 내려와선 삼류로 전락하는 엘리트 북한 장교 최백두 역을, 공형진은 북에서 혼쭐나고 남에선 우쭐거리는 뺀질이 북한 병사 림동해 역을 맡았다.
‘두사부일체’, ‘가문의 영광’에서 희화화된 캐릭터가 아닌 세련된 코믹 연기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숨겨진 코미디 감각을 확실하게 보여준 배우 정준호. 특유의 순발력과 능청스러운 애드립으로 영화의 맛을 더하고 영화보는 재미를 업그레이드시키는 배우 공형진.
두 사람 모두 안정감 있는 연기와 자연스러운 웃음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한사람만으로도 엄청난 파급력을 자랑하는 두 사람의 만남이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낸다.
우리와 가장 친숙하면서도 왠지 가까이 하지 않았던 그 노래 ‘애국가’는 가수 싸이의 새로운 감각으로 편곡돼 거리의 유행가로 불려질 준비에 한창이다. 이 영화의 OST는 ‘소녀’,‘오빠’,‘성인식’,‘컴백홈’,‘울릉도 트위스트’,‘어젯밤 이야기’ 등 장르와 세대를 넘나드는 히트송들로 가득 채워져 관객의 귀를 즐겁게 한다.
개성 넘치는 조연과 스타 카메오들이 대거 출연하는 것도 이 영화의 특징.
박철과 ‘가문의 영광’의 막내 아들로 출연했던 박상욱이 형사 콤비로 출연, 정준호, 공형진과 서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이며 코믹연기를 선사한다.
또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오지혜와 중견 탤런트 정경순이 각각 중국집과 닭꼬치 아줌마로 변신, 강렬한 웃음을 안겨주며 김원희와 김종국 등 상상을 초월하는 카메오 군단이 출연, 폭소를 연발케 한다. 부담 없이 웃고 싶다면 권해주고 싶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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