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신행정수도 충청권 건설의 법적·제도적 토대가 될 신행정수도건설특별조치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압도적으로 가결, 그야말로 꿈은 이뤄졌다.
총선을 의식한 정치권의 속셈, 심각한 비만증에도 불구 ‘나눔의 미덕’을 방기한 기득권층의 알량한 이기주의가 결국 신행정수도 건설의 당위성 앞에 머리를 숙인 것이다.
또 선거의 ‘캐스팅 보트’로 대통령을 좌우해온 충청권이었지만 정부의 지역발전 지원순위에서는 항상 뒤처져 반짝인기에 만족해야했던 과거의 충청권임을 감안할 때 12월 29일은 충청권이 한반도 역사의 새주역으로 등장한 날로 기억될만하다.
사실 그동안 신행정수도는 시간이 갈수록 정쟁에 매몰된 정치권과 거대권력을 움켜쥐고 있는 수도권의 배짱식 반대로 회의적인 분위기와 함께 상실감에 휩싸여 꿈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그러나 정치권의 당리당략, 지역이기주의도 한치의 흐트러짐없이 굳건한 전열을 갖추며 대의명분을 지킨 대전, 충남·북 기관단체를 비롯한 지역정치권, 충청민 앞에서는 여지없이 무너진 것이다.
이제 충청권에게는 막중한 임무가 부여됐다. 신행정수도 충청권 건설을 시작으로 펼쳐질 국가의 새역사의 첫 페이지를 장식할 의무가 주어진 것이다.
1년간 쏟은 열정만큼 첫마음 변함없이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해 충청권의 진정한 공동노력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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