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두철 ‘좋은 친구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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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두철 ‘좋은 친구들’ 원장

  • 승인 2004-03-06 00:00
  • 조양수 ·강제일 기자조양수 ·강제일 기자
올 겨울 사회복지시설에 찬바람이 극심하게 불고 있다. 특히 정부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는 조건부 사회복지시설에서 피부로 느끼는 체감은 더더욱 냉랭하다.
이에 장애인 조건부 복지시설인 ‘좋은 친구들’ 하두철 원장을 만나 조건부 사회복지시설의 현실태 등 전반적인 얘기를 들어본다.

“3년간 후원자 없어 운영 막막”

-복지시설을 운영하게 된 계기는.
▲3년전 교회를 다니다 우연한 계기로 자원봉사활동을 하게 됐다.
처음엔 식당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이웃들을 돕게됐다.
그러나 식당 특성상 장애인들과 노인들이 몰리다 보니 손님들이 외면하는 등 식당을 그만두고 본격적인 장애인공동생활가정을 꾸리게 됐다.

-후원금은 매달 지원되고 있나.
▲‘좋은 친구들’은 조건부 사회복지시설로 정부의 지원 및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다. 또 최근 3년간 찾아온 후원자도 단 한명이 없다.
그나마 매년 조금씩 지급되는 먹거리도 올해는 대폭 줄어 추운 겨우살이 준비에 걱정이 많다.
올해는 쌀 40kg 지원에 김치 한통이 전부다. 가장 큰 문제는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다 보니 병원비와 운영비 모두를 자체 부담하고 있다.
그동안 신용카드로 생계를 이어왔는데 최근에는 이마저도 한계에 다다랐다.

-현재 사회복지시설 제도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미신고 시설은 정부는 물론 각종 혜택에서 소외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정작 작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조건부 사회복지시설에는 찬바람이 부는 것이 당연하다.
정부는 오는 2005년 말까지 조건부시설에 대해 사회복지시설에 준하는 시설을 보완할 경우 사회복지시설로 전환해 주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조건부 시설 대부분은 개인이나 종교단체에서 소규모로 운영되다 보니 예산을 들여 시설을 확장하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
더구나 사회복지시설의 경우 사회복지사를 두게 돼있는데 이 같은 사실은 꿈도 못꾸는 일이다.
복지시설 근무자들이 사명감만으로 일할 수있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본다.
정부도 복지 예산 확대를 요구하는 조건부 사회복지시설의 목소리에 좀더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 미신고 및 조건부신고시설 현황 (12월 현재)

▲희망의 집(가양동, 627-8963)
▲에벤에셀의 집(용운동, 282-1112)
▲사랑의 집(자양동, 623-4297)
▲나자렛집(이사동, 272-7667)
▲좋은친구들(선화동, 254-6040)
▲미문(문화동, 252-0035)
▲대전사랑의 집(옥계동, 271-8948)
▲성심의집 (대흥동2, 226-4406)
▲작은예수마을(산성동, 581-8468)
▲그루터기(부사동, 221-3201)
▲할렐루야기도원(석교동, 285-2481)
▲장안교회(장안동, 583-4832)
▲돈보스코의 집(정림동, 584-0654)
▲믿음의 집(도안동, 544-9191)
▲새누리은빛마을(산직동, 581-7484)
▲소망의 집(도마2동, 533-0614)
▲늘사랑실버비둘기집
(가수원동, 542-1440)
▲필그림복지원(중리동, 624-0029)
▲광염이웃사랑의집(신탄진동, 935-0599)
▲대전자모원(상서동, 934-6934)
▲성락원(오정동, 624-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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