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최근 3년 동안 모델하우스만 지으면 100%분양과 계약을 보이던 지역 주택시장이 위축되는 신호탄으로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으며 당분간 미분양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3일부터 선착순 분양에 들어간 직산 삼환나우빌 아파트의 경우 910세대(31평형) 가운데 3순위까지 계약률은 50%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삼환나우빌은 수도권전철인 직산역과 인접하고 중도금 60% 무이자 융자 등을 내세워 인기를 끌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으나 지난달까지 이어진 분양열기가 갑자기 수그러들었다.
재개발방식을 통해 분양에 들어간 구성동 신성미소지움 아파트 역시 23일 현재 1029가구 가운데 분양분 453가구의 분양률이 절반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 역시 지리적인 조건과 중도금 이자 후불제 등을 내세웠지만 24평형의 경우 신청자가 크게 떨어졌으며 미계약자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천안지역 아파트 미분양은 올 하반기 8개단지에 3669가구가 입주한 것을 시작으로 내년 상·하반기 18개단지 1만1597가구가 입주예정으로 과잉공급이 현실로 나타났기 때문이란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게다가 나홀로 세대가 늘고 신혼부부들이 상대적으로 주거비용이 저렴한 오피스텔과 원룸으로 몰리면서 아파트 분양이 크게 줄고 있다.
M컨설팅관계자는 “인구 50만도 안되는 천안에 한해 1만 가구씩 아파트가 분양돼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무너졌다”며 “지난 10년동안 인구증가율이 4.2%로 올해의 경우 약 5000세대가 적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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