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3억원 지급 못해 경영 어려움 호소
지난달 ‘오페라 이순신’의 러시아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성곡오페라단(단장 백기현)이 출연료 및 제작비 등 3여억원을 지급치 못해 존폐위기에 놓였다.
23일 성곡오페라단에 따르면 12억 규모로 추진된 이번 러시아 공연을 위해 국비 3억원과 지방비 3억원 등 총 6원을 지원 받았으나 기업협찬을 목표로 추진한 6억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에 처했다.
현재 성곡오페라단은 대출과 사채를 통한 3억원으로 주연급들의 출연료를 지급한 상태며 나머지 출연료 및 의상·무대·현지진행비 등의 제작비 3억원을 지급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오페라단은 행정자치부에 특별교부세를 요청했으나 결과는 미미한 상태다.
백기현 단장은 “오페라 이순신은 이번 러시아 공연에서 호평을 받아 국익에 대한 기여도도 컸다”며 “정부와 지자체 지원으로는 국제적 수준의 공연이 역부족으로 행자부의 특별교부세와 기업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2000년 로마공연 대 특별교부세 4억5000만원을 지원 받은 사례도 있어 러시아 공연을 통해 국익에 대한 기여로 정부차원을 배려를 기대했다”며 “지금까지 아무 조치가 없어 오페라 이순신에 대한 미래가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충남도 관계자는 “오페라 이순신이 지역의 예술문화 육성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어 행정자치부의 교육특별세에 기대를 했으나 최근 행정자치부가 불가능하다는 최종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오페라 이순신은 지난 1998년 이순신 장군 순국 400주년을 기념한 공연으로 2000년 로마공연과 지난달 러시아 공연에서 국제적 수준의 오페라로 호평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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