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 정기예금으로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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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자금 정기예금으로 몰렸다

  • 승인 2004-03-06 00:00
  • 김희영 기자김희영 기자
금리상승 등의 영향으로 시중 자금이 은행권의 정기예금에 대거 유입된 반면, 가계대출은 10·29 부동산 대책의 여파로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17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본부장 최재현)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 은행권의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저축성예금이 2699억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덕테크노밸리 상업용지 분양자금과 정부기관의 예금 인출 등으로 요구불예금이 2499억원 빠져나가면서 은행권 총 수신 증가폭은 200여억원에 그쳤다.
이처럼 저축성예금이 크게 늘어난 것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률 하락 우려와 LG카드 사태 등의 영향으로 투신권의 MMF자금이 대거 유입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시장성예금은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를 중심으로 교육청 등 공공자금이 유입되면서 81억원 증가했다.

이와 함께 11월 중 은행권의 총 여신은 1981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월 3479억원 증가한 것에서 크게 줄어든 액수다.
부동산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금대출로 기업대출(1888억원)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정부의 10·29 주택시장 안정대책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위축되면서 가계대출이 768억원 증가하는 데 그친 때문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인정비율의 하향조정으로 가계대출 공급이 감소한 데다 다주택 보유자에 대한 양도세 강화 등으로 부동산에 대한 투기적 수요가 약화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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