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원 지음
101쪽 / 6000원 / 시와정신사
설동원 시인의 ‘눈부신 것들은 잠들고’는 50세를 넘긴 작가의 첫 시집이다. 그래서인지 30여년간 갈고 닦은 작가만의 담금질이 여실히 녹아난다.
자신의 일상을 주 소재로 삼은 작가는 삶에 대한 지극한 관심과 따뜻한 시선을 통해 서정적인 미를 그려내고 있다. 일상 생활에 구체적인 묘사와 첫 시인으로서의 소박한 단어와 문장으로 시적 심상이 따뜻한 삶을 독자에게도 전염시킨다.
이와 함께 작가는 세상에서 소외돼 있는 사람들에게 눈을 돌리고 이를 통해 개인의 문제를 사회 문제로 바꾸고자 노력하고 있다.
작가를 문단에 데뷔시킨 오세영씨는 이 책 서문에서 “설동원은 문단데뷔가 늦었지만 생에 대해 깊은 통찰을 보여줄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오세영씨의 말처럼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이 묻어날 작가의 발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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