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천안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시내권 올 하반기 북부구획정리지구와 백석택지개발지에 대우3·4차 710세대를 시작으로 8개 단지 3669가구가 입주를 마쳤거나 입주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도 9개단지 5205가구와 하반기 9개단지 6392세대 등 모두 18개 단지에서 1만1597가구가 입주가 확정돼 있다.
중기적으로는 오는 2005년과 2006년 상반기 중 8600세대 이상이 공급될 예정이며 이밖에 10여건 5000세대 이상의 아파트가 신축허가를 준비 중이다.
이는 올 11월말 기준 천안시 전체가구 16만1537세대에 비해 내년의 경우 7.2%에 해당하는 물량이 일시에 쏟아지는 것으로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 천안시가 제41회 통계연보에서도 급격한 시세의 성장을 보였던 최근 수년간 매년 인구증가율이 최근 10년간 평균 4.2%대 인 것을 감안하면 공급이 수요를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세대당 가구수가 급격히 감소해 나홀로 세대가 늘면서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 대체 주택공급이 크게 늘어나 아파트 수요가 감소할 추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부동산업계는 한꺼번에 쏟아지는 아파트로 공급과잉을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수요와 공급의 라이프사이클이 균형을 잃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부동산 컨설팅 중개사(43·천안시 성정동)는 “오피스텔이 무차별적으로 쏟아져 신혼부부나 단독세대의 수요를 급속히 잠식하고 있다”며 “인구 50만이 넘지 않는 중소도시에 한해 1만 가구 이상의 아파트공급은 홍수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내년 경부고속철도 개통과 수도권 전철의 연장운행으로 수요는 아직 충분하다”면서도 “공급이 약간 앞서있는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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