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훈은 15일 한화와 연봉협상 끝에 지난해보다 200만원이 인상된 1억원에 재계약을 마쳤다.
이로써 2002년 1억3천만원에서 성적부진을 이유로 지난해 억대에 못미치는 9800만원으로 떨어졌던 장종훈은 다시 억대연봉으로 복귀했다.
올 시즌 세대교체를 앞세운 유승안 감독의 운영방침에 따라 퇴물로 취급되며 은퇴압박까지 받았던 것을 생각하며 상승액은 미비하지만 1억원의 연봉액수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한화구단 관계자는 "엄밀히 성적에 따른 고과로 평가하자면 연봉이 삭감되야 하지만 성적이외의 기여도를 고려했다"며 "생각외의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킨 충청권 초등학교 야구부 순회지도에서 나타나듯 장종훈은 한화를 대표하는 선수로 대우받아 마땅한 선수다"며 이번 연봉의 의미를 밝혔다.
장종훈은 팔꿈치 부상으로 고생했던 94년 이후 9년 만에 최소 경기(83경기)에 출장하며 15년 동안 이어왔던 두자릿수 홈런기록(올 시즌 6개)의 마침표를 찍어야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도 프로야구 통산 최초 180
0경기 출장, 1100타점, 1700안타 등의 대기록을 갈아치우며 팬들에게 여전히 사랑을 받았다.
연봉협상을 마친 후 장종훈은 "연봉협상에서 금액에 연연하지 않았다. 내년시즌 어떤 보직이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백의종군하겠다"며 새로운 의지를 다졌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