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산하기관의 장 선발에 공개채용 의지를 피력해 왔던 염홍철시장이 내부추천방식으로 후임 이사장을 결론내면서 투명한 인사확립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의 반발을 초래했다.
대전시도 사장추천위원회를 열어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모습을 드러냈다. 위원들은 공개모집이든 내부추천이든 적임자를 복수추천하면 시장이 최종 1명을 낙점하게 돼 있지만 뚜렷한 이유없이 단독추천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시장의 의지를 읽고 관련부서가 알아서 긴 것(?) 아니냐는 비난을 보내고 있다.
특히 염시장의 인사행태를 놓고 행정직 공무원들이 은연중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평소 기술직 공무원들이 상대적 홀대를 받았다며 우대의사를 비춰온 점은 인정하더라도 전체 인사틀을 고려해 인사적체가 해소될 수 있도록 수장으로서 좀더 고민해 줄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일부에선 지난 선거에서 염시장이 다수 기술직 공무원들의 지지를 받은 점이 인사정책에 반영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공직사회의 인사는 명분이 있어야 한다. 또 누구나 공감해야 하는 부분이 뒤따를 때 인사권자의 인사정책이 인정받는다.
염시장이 연말인사에서 일부 행정직 공무원들의 이같은 분위기를 어떻게 반영할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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