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관북리 왕궁중심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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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관북리 왕궁중심지 아니다

  • 승인 2004-03-05 00:00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백제시대 주요 왕궁 중심지로 기대를 모았던 충남 부여 관북리 일대가 왕궁의 중심부가 아닌 왕궁에 부속된 공방지 또는 관아와 같은 시설물이 존재하는 지역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유적지의 규모나 대규모 성토 조성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미뤄 볼 때 백제시대 중심지였음은 사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은 8일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김용민)가 지난 2001년부터 부여 관북리 백제 유적 일대를 조사한 결과 백제시대 성토층을 확인하는 한편 목곽저장고 3기를 찾아내 이 지역이 왕궁부속건물이나 관아 시설물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부여문화재연구소가 찾아낸 목곽저장고 중 조사가 완료된 1곳의 경우 크기가 외곽 기준 5.25m ×2.9m, 내부 목곽 기준 4.3m ×1.8m 규모로 땅을 파낸 다음 판재와 말목을 대거나 박은 창고로 밝혀졌다.

목곽 바깥쪽은 두께 0.5m 가량 되는 진흙을 넣어 채운 것으로 나타났고, 안쪽에서는 백제시대 항아리형 토기 2점 및 기와 조각과 함께 풀이나 나무 종류로 보이는 유기물과 다량의 씨앗류가 확인됐다.

그러나 이 지역이 백제 시대 이후부터 고려시대, 조선 시대를 거대 지속적으로 사용되면서 백제 유구들이 극심하게 훼손, 기대를 모았던 백제 사비시대의 도시 구획을 나타내는 도로 유구, 석축 등의 유구는 거의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는 동서 10.6m, 남북 6.2m, 깊이 1~1.2m의 백제 연못도 함께 발견됐다. 이 연못은 주변 일부를 따라 나무 기둥 구멍 열이 확인돼 연못 주위 일부를 따라 회랑식 건물이 들어서 있었음을 짐작케 했다.

이와 함께 각종 백제 토기류를 필두로 다리 받침대가 여러 개 달린 ‘다족형(多足型) 벼루, 중국제 청자 및 공방 관련 시설이 있었음을 추정케 하는 각종 금속 찌꺼기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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