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불안감이 맞물려 예금금리를 인상하자는 금융권의 인상론과 좀 더 지켜보자는 신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우리, 기업, 제일은행은 이 달 들어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0.1~0.2% 포인트 인상, 연 4.2~4.3%로 상향 조정했다.
좀 더 지켜보자며 신중론을 펴던 하나은행도 8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상품과 기간에 따라 0.1∼0.2% 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은 경기 불확실성을 내세워 “아직은 시기상조” 를 고수하고 있다.
다만 일선 영업점장이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0.3% 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지급할 수 있도록 해 시장금리 상승분을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조흥, 신한, 외환은행 등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금융계가 이처럼 예금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저울질하는 것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도 카드사태 등 몇몇 불확실한 요인들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예대마진 확대로 수익성을 높이려는 속셈도 다분하다는 지적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