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사실은 시가 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드러나 당초 예상수입액 300억원의 5배를 넘겨 시민을 상대로 지나친 땅장사를 벌였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
감사 자료에 따르면 천안시 불당 쌍용동 일원 90만8천69㎡의 불당지구택지개발지구의 조성원가는 토지보상비 987억 공사비 800억 등 직접비 1천808억원과 간접비 50억 등 1천859억원이 소요됐다.
이를 분양면적 49만132㎡로 환산할 경우 불당지구 택지(아파트 단지 포함), 조성원가는 ㎡당 37만9천280원(평당 125만1천624원)에 불과했다.
반면 시는 5년 이상 거주한 시민들에게 추첨 분양한 단독택지의 경우 216필지를 ㎡당 70만7천원(평당 233만7천500원)씩 분양해 375억여원의 수익을 올렸다.
시의 단독택지 분양은 조성원가 201억여원을 제외하고 순수익이 174억원에 달해 2배에 가까운 이익을 남겨 당초 양질의 택지를 싼값에 공급한다는 취지조차 살리지 못했다.
최고가 입찰이 실시된 상업용지의 경우는 4필지를 제외한 50필지(4만4천215㎡)가 모두 1천333억에 팔려 ㎡당 평균 301만6천367원(평당 997만원)꼴로 분양됐다.
이는 조성원가 168억원을 제외하고 1천165억원의 수익을 남긴 것으로 추가 분양할 4필지 3천307.6㎡를 포함할 경우 100억원의 추가수입이 예상되며 조성원가의 7.5배 이상 수익을 올리게 됐다.
입찰을 실시한 근린생활용지 역시 14필지 4897㎡의 평당 판매가가 1천69만원으로 상업용지를 제쳐 조성원가 18억5천733만원을 제하고 14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려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이밖에도 종교용지와 유치원 용지에서도 6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리는 등 9월말 현재 불당택지를 공급하면서 1천539억원의 수입을 올렸고 최종 정산을 거쳐 1천640억원의 수익이 확실시 되고 있다.
시관계자는 “조성원가는 공사 준공일 이후 산정됨으로 인해 추정조성원가로 순수익을 정확히 산출하기 어렵다”며 “수익금은 전액 시정발전을 위해 재투자 된다”고 밝혔다.
한편 천안시는 불당택지개발을 하면서 원토지주의 323필지 90만8천69㎡에 대해 토지보상 및 지장물 이주대책 부대경비를 포함해 ㎡당 10만8천760원(평당 35만9539원),을 보상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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