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기를 맞아 정작 소리를 높여야할 서민들의 고통소리는 조족지혈(새 발의 피)에 불과 하다.
정말 노무현 대통령의 일화대로 ‘막가자는 식'의 사회 분위기다.
일선 지방 분위기도 다를 바 없다. 직장 근로자가 사장을 음해, 고발하고 건설산업현장을 떠돌며 현장의 약점을 잡아 돈을 뜯어내는 무리들, 예전에는 한정되었던 무리가 이제는 직종에 관계없이 무작위로 사업장을 괴롭히고 있다.
“찾아오는 불청객 때문에 일을 못하겠다.”는 한 건설현장 관계의 말이 정도를 잃은 답답한 우리사회의 현실을 대변해준다. 정치권은 더욱 혼란스럽다. 불과 5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앞두고 너도나도 출마선언을 하고 이 당 저당 끼웃거리는 그름 뱅 이 같은 철새 정치인들. 그들에 대한 국민관심은 관계자들 외에는 냉소하기 만하다.
대단위 인사를 코앞에 둔 천안시 분위기도 술렁대기는 마찬가지이다.
이미 대내외적으로 총선출마를 선언한 부시장의 거쳐 문제와 명퇴 대상에서도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 간부, 말단직원들은 모이기만 하면 인사문제가 화두이다.
참여정부를 표방하며 활기차게 출범한 이 정권이 한해가 저물어가도록 옛날의 잘잘못만 따지는 이전 투구(泥田鬪狗) 현상으로 마감하는 것 같아 아쉬움만 남게 한다.
80년대 군사 군사독재 정권에 맞서 투쟁을 벌일 때의 안개 정국보다 더한 현상이 전개되고 있다.
국가 기강이 바로 서고 사회적 안정이 정상화 될 때 경제 늪에 빠진 서민들도 그나마 고단한 몸의 기지개를 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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