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3시30분 한화이글스 구단 사무실에서 무릎을 맞댄 황경연 단장과 이상목은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이날 면담에서 한화는 처음으로 계약기간 4년에 옵션을 포함해 총액 20억원의 구체적인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이상목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확답을 피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들은 22일 오후 3시30분에 구단 사무실에서 재차 면담을 갖기로 약속해 협상타결에 대한 일말의 희망을 남겨뒀다.
황경연 단장과 40여분간의 면담을 마친 후 기자와 만난 이상목은 “한화에서 뛰면서 프로야구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영광과 좌절을 모두 겪었다"며 강한 애정을 표시했다
하지만 이어 “이번 FA는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심사숙고해 후회없는 결정을 내리고 싶다"며 “다른 구단과의 접촉을 통해 나의 진정한 가치를 평가받겠다"고 강하게 밝혀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한화는 “이번에 제시한 협상안은 구단에서 해줄 수 있는 최고, 최상의 조건이다, 더 나은 새로운 협상안은 고려치 않고 있다"며 “이제 협상 타결의 공은 이상목의 손으로 넘어갔다"고 밝히며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