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부터 대전 유성구 노은지구에서 분양하는 주상복합 아이투빌 아파트(80가구)는 첫날 천명 가량 청약신청을 마쳤고 26일까지 5천명 이상 청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이달 초 분양에 들어간 노은지구 스타돔 아파트(247세대) 주상복합도 일반 3천명, 인터넷 접수 3천명 등 모두 6천여명이 신청을 하는 등 하반기 주택시장 열기가 주상복합에서 시작되고 있다.
특히 이이투빌 아파트의 분양가가 평당 평균 750만원대 스타돔 아파트가 평당 560만원대로 최근 분양을 마친 일반 아파트 400원대에 비해 크게 높은 데도 묻지마 투기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주상복합에 청약이 몰리는 것은 20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한데다 투기 과열지구 지정 이후 일반 아파트의 경우 전매가 제한되는 데 반해 각종 규제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노은지구에서의 투기열풍이 주상복합으로 이어지고 있음에도 관계기관에서는 투기를 단속할 만한 근거가 없어 국세청 등 관계기관의 지도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주상복합 청약접수자들은 일반 아파트에 비해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청약에 참여한 이유가 향후 전매를 통한 ‘웃돈’을 막연히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원 김 모씨(37)는 “너도나도 투기에 뛰어 들어 웃돈만 높여놓는 현실이 결국 내집 마련을 위해 노력하는 일반서민들만 피해보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며 “행정당국의 보다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유성구청 관계자는 “다른 아파트와 달리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청약인파를 몰리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는 행정수도 건설에 따라 일단 사고 보자는 막연한 기대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어 ”주상복합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규제나 지도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분양가 책정 등에 행정기관이 개입할 여지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최재헌 기자 jaeheonc@joongd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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