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이 지금 살고 있는 36평 아파트 전세보증금을 대폭 올려 붙혔지만 강씨에게는 뾰족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강씨는 결국 현재 집주인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다른 곳으로 이사 가야 하는 터라 여기저기 부동산을 돌아다녀 보았지만 물건이 없어 허탕만 쳤다.
이처럼 최근 이사철이 다가오면 서 대전지역에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미 이사하려는 사람은 지난달 말부터 이 달 초에 대부분 집을 구한 상황”이 라며 “그러나 현재에도 전세수요에 비해 공급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조금 늦게 이사하려는 사림들 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행정수도 이 전과 관련해 대전지역의 아파트 매 매가가 급등, 전세가도 덩달아 요동 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투기 대책 이후 아파트 매매시장은 일정 정도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전세시장은 물건 품귀현상 속 에 서구 둔산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둔산지역 아파트 전세시세는 갈마동 경성 큰 마을 32평형의 경우 지 난달 초 9000만~1억원 하던 것이 최근 한 달 사이에 1000만원 가량 오른 9000만~1억1000만원올 기록했다.
둔산동 목련 아파트 28평형은 지난달 초 9000만~1억 원 하던 것이 1 억~1억2000만원, 크로바 31평형은 1억~1억1000만원이 1억1000만~1 억3000만원, 월평동 누리 36평형은 1억2000만~1억3000만원이 1억3000 만~1억4000만원, 탄방동 산호 31평형은 9000만~1억 원이 1억~1억2000만원으로 대부분 아파트가 한 달 만에 1000만~3000만원 급등했다.
이처럼 전세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은 대부분 지난 대통령 선거이후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매매가가 급등한 지역이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부동산 투기 대책이 발표된 뒤 아파트 분양권시장 이나 매매시장은 일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일반 서민과 관련된 전세서장은 품귀현상 속에 가격이 요동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재헌 기자 jaeheonc@joongd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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