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며칠사이에 가격이 1000만 원씩이나 오를 수 있습니까. 나와 있는 매물도 거의 없거니와 아파트 주민들이 가격을 막 올려서 내놓고 있다고 그러네요”
이처럼 행정수도 이전 공약에 따른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전지역 아파트 시세가 ‘호가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어 부작용이 우려된다.
또한 부동산114가 대전지역 아파트시세 동향(1월초 대비 17일 기준) 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대전의 서구, 유성구 등 주요 지역 아파트값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1월초 대비 최근 2주간 대전은 매매가 2.22 % 전세는 1.63%의 높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꾸준한 문의 증가 추세에 비해 호가가 크게 오른데다가 매물 자체가 잘 나오지 않아 실거래는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매매시장은 작년 대선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보여 왔고 지난주엔 2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2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별로 유성구 (2.97%), 서구(2.90%), 대덕구(1.54 %), 중구(0.48%) 순으로 높은 변동률을 기록했고 동구는 변동이 없었다.
주요 지역에서 거의 모든 평형대가 고른 상승세를 보였으나 상대적으로 20~30평형대와 대형이 다소 상승폭이 컸다.
매매값이 오른 주요 단지를 보면 서구 삼천동 국화한신 41평형이 2000만원, 탄방동 공작한양 27평형은 1000만원, 둔산동 샘머리1·2단지 31평형이 1000만원 상승했다.
유성구에서는 어은동 한빛(3144세대) 51평형이 1750만원, 지족동 노은 운 남(500세대) 38평형, 60평형이 각각 1500만원씩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몇 주간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소문에 매수자들이 선뜻 거래에 나서지는 못하고 있으며 내놓았던 매물도 회수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수요자들이 가격이 하락하길 기대하면서 다소 관망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어 매매 거래는 많지 않다는 것이 지역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대전지역 전세시장 역시 서구, 유성구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대전 전체평균은 2주간 1.63%를 기록했다.
부동산 114 이호연씨는 ‘최근 호가가 급등하고 매물도 많지 않은데다가 실수요자들이 문의는 활발하지만 신중한 태도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일부는 최근의 호재를 이용해 무조건 호가만 올리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돼 주의가 요구 된다”고 말했다.
최재헌 기자 jaeheonc@joongd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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