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엑스포과학공원내 정보통신관의 문을 닫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공원의 정상 운영 및 활성화계획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8일 대전시와 지방공사 엑스포 과학공원측에 따르면 최근 한국통신은 적자 누적 등을 이유로 정보 통신관을 오는 9월말까지 운영한 뒤 문을 닫고 해당 시설 (165억원 상당)을 대전시에 기부 채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대전시가 엑스포과학공원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말 확정한 마스터플랜이 정보통신관 전기에너지관 등은 기업체가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전제로 계획돼 있어 이 전시관이 문을 닫을 경우 엑스포과학공원 활성화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엑스포과학공원내 전시관 중 인기를 끌고 있는 정보통신관이 문을 닫을 경우 볼거리가 줄어들어 관람객 유치에도 차질을 빚을 뿐 아니라 전기에너지관등 기업체가 독자적으로 운영중인 다른 전시관의 연쇄 휴관현상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이 전시관 자산을 시에 기부채납할 경우 시 자체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정보통신분야 전문가를 새로 확보해야 하는 데다 시설물 교체를 위한 신규투자가 불가피해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공사 엑스포과학공원에는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 관계자는 "엑스포과학공원의 핵심 전시관인 정보통신관 운영을 시에 떠넘기면 시의 재정부담은 물론 국가 과학기술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공원이 활성화될 때까지 한국통신에서 계속 운영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보통신관은 한국통신이 지난 93년 대전엑스포때 557억원을 들여 건립한 것으로 지하 1층 지상 2층 연건축면적 1만8422㎡에 궤도열차를 타고 통신발달사를 살펴 볼 수 있는 시설과 285석의 멀티슬라이드 극장, 인터넷 등 초고속정보통신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 등으로 꾸며져 있다.
###<류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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