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2018-02-25
전국적으로 평창올림픽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다른 한편에서는 올림픽 만큼이나 '새로운 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바로 '미투' 릴레이, 공교롭게도 성추행 관련된 것에서다. 서지현 검사의 검찰 내 성폭력 실태 폭로를 계기로 문단, 연극·영화계·대학 등 할 것 없이 사회..
2018-02-21
대전교육청이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다. 정규직 전환결과에 대해 교육청과 비정규직 노조가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대전교육청은 지난달 31일 기간제근로자 정규직전환 심의위원회를 마치고,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
2018-02-20
'대전에선 최민정, 이상화 같은 동계스포츠 스타가 나올 수 없을까?'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건 최민정, 이상화를 보며 든 생각이다. 최민정은 여자 쇼트트랙 1500m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금메달을 따냈고, 이상화는 올림픽 3연속 메달을 획득한 진기록을..
2018-02-19
당신이 혼자 길을 걷다 괴한을 마주했다고 가정하자. 해는 어둑어둑해졌고 주위엔 사람 한 명도 없다. 뭐가 제일 중요할까. 경찰이다. 경찰을 부르려면 휴대전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112를 누르기엔 시간이 촉박하다. 또 하나의 가정을 들어보자. 공중화..
2018-02-13
88올림픽에 대한 기억이 없으니, 서른이 조금 넘은 내 인생에서 2018 평창올림픽은 내 나라에서 열린 첫 올림픽과 같다. 세계인의 눈이 평창에 쏠렸던 지난 9일 밤, 두 시간 남짓 개막식을 보면서 첨단과학과 IT 기술력에 압도 당했다. 수많은 명장면 가운데 굳이 하나..
2018-02-12
'앓던 이가 빠진 기분이다.' 대전시와 시민단체가 팽팽하게 대립하던 '대전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 에 대해 합의를 했다. 권선택 전 대전시장 체제에서 한 발도 물러남이 없던 시는 지난해 12월 대화의 물꼬를 트기 시작한 지 2달 여 만에 합의를 이끌어 냈다...
2018-02-07
3월 새 학기를 앞두고 초등학교 1~2학년 방과 후 영어수업 금지 정책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영어는 교육과정에 따라 초등학교 3학년부터 가르치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1~2학년 학생에게 방과 후에 영어수업을 할 수 없게 됐다. 정부의 영어수업 폐지..
2018-02-06
친구들과의 술자리. 많은 말들이 오가는 도중 우리의 주제는 한 곳에 머물렀다.'야 이번엔 진짜 다르다니까?', '아 보나마나 똑같아 이게 몇 번째야', '제발 좀 이번만큼은 가을에 보자.', '그냥 응원하는 거지 뭐…'다름 아닌 한화이글스의 올 시즌에 대한 기대였다...
2018-02-05
스프링클러는 '물을 흩어서 뿌리는 기구'다. 불이 났을 때 작동하도록 설계된 안전장치다. 안전은 어디 어느 곳에서나 강조해도 벅차지 않는 단어다. 그런데, 제천 스포츠센터, 밀양 세종병원은 '안전장치'와 동떨어져 있었다. 2017년 12월 21일 제천 스포츠센터에서 화..
2018-02-01
공공기관들이 분주하다. 장·차관부터 말단 직원까지 상점가와 기업체들을 잇따라 찾고 있다. 일자리 안정자금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일자리 안정자금은 올해 최저임금 인상(16.4%)에 따라 경영상 어려움에 처할 수 있는 30인 미만 고용 사업주에게 월급 190만원 미만 근로..
2018-01-30
채용비리의 썩은 뿌리는 단단하고 깊었다. 청렴의 상징이던 공공기관을 옭아맨 썩은 뿌리가 드러나자, 청년 취업자들은 또 한번 좌절을 맛봤다. 면접 최종 단계에서 탈락해 본 취준생들이라면 더욱 분노 했을지 모른다. 29일 정부 채용비리 대책본부가 발표한 결과는 국민 모두에..
2018-01-29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이 결국 법정싸움으로 치달았다. 유성복합터미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한 의혹이 커지더니 결국 탈락업체가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업체를 검찰에 고발했다. 탈락업체 대표는 고발 후 대전도시공사가 해야 할 일을 자신들이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8-01-24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8년 건강검진 개선안을 발표하자 내과 의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내과의사회는 "올해부터 시행된 새로운 건강검진 개편안이 졸속"이라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은 올해부터 건강검진 시행 기준 등 제도를 개선했다. 생애 전환기 건..
2018-01-23
바야흐로 ‘출마의 계절’이다. 6·13 지방선거가 있고, 공천 결과에 따라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있을 수 있다. 경제계에선 의원 110명이 선출하는 대전상의 회장 선거가 다음 달이다. 20곳이 조금 못 미치는 신협에서도 조만간 이사장을 뽑는 선거가 예정돼 있다. 가장 많..
2018-01-22
"해도 해도 너무한다. 어떻게 한 곳도 없을 수가 있지?" 저녁 모임에 늦은 친구는 한참을 분개했다. 대전 서구 둔산동까지 모임 시간에 딱 맞춰 도착했지만, 주차공간이 없어 약속 장소를 눈앞에 두고도 몇 바퀴나 돌았다는 것이다. 당시 노상 주차장은 이미 차량으로 꽉 차..
2018-01-21
주말 친구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 식당 TV에선 해외 축구 경기가 한창이었다. 다들 축구를 좋아하는지 자연스럽게 TV 쪽으로 눈길이 갔다. 대화도 축구 경기에 대한 내용으로 이어졌다. 축구광인 친구 한 명이 술잔을 기울이며 경기 해설을 풀어 놓으면서다. 그는 "최근..
2018-01-17
지난해 10월 16일 소풍을 가기 위해 어머니와 손을 잡고 마트로 가던 A양(6)은 달려오는 승합차에 치여 하늘의 별이 됐다. 소풍을 간다고 밤잠 설치며 해맑게 웃던 딸은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 사고 지점은 매일 지나다니던 아파트 단지 횡단보도 였다. 가해자도 같은 아..
2018-01-15
남북 고위급 회담 및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으로 개성공단의 운영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그러나 정작 입주 기업은 오랜 기다림이 해소될 까라는 설렘보다는 울분이 앞선다. 기업들이 개탄스러워 하는 것은 두 가지 이유다. 충청 지역에 본사를 둔 한 기업인..
2018-01-10
수년 전만 해도 사무실 복도에 늘어져 있던 난(蘭) 행렬. 인사나 승진 시즌이면 문턱이 닳도록 배달원들이 드나들었다. 김영란법 등장 전의 일이다. 지금은 사무실 어디에서도 ‘승진을 축하합니다’ 리본 띠를 두른 관엽수나, 난, 화분을 찾기 어려워졌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2018-01-09
며칠 전 새해를 맞아 유성의 한 호텔 목욕탕을 찾았다. 목욕탕 안은 '물 반 사람 반'이었다. 새해라 평소보다 사람이 많구나 생각했지만,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는 조금 달랐다. 바로 옆에 호텔 리베라 유성이 문을 닫아 이곳에 왔다는 소리가 심심찮게 들려왔다. 대전 유일의..
2018-01-07
지난해 말 충남대병원은 대전에서 유일하게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됐다. 병원 입장에서는 3연속 지정이라는 쾌거다. 사실 지난해 충남대병원은 다사다난했다. 우선 성형외과 전신마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성추행 증언이 나와 지역 의료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줬고, 병원 내에서 일부..
2018-01-03
월평 1동에 산 적이 있었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기자생활을 시작한 직후부터다. 월평1동에서도 패션월드와 월평1동 주민센터 인근에 살았다. 이곳을 택한 건 옆에 물, 갑천이 있어서다. 갑천은 달리기 장소로 제격이다. 한때 호리호리한 64㎏의 근육질 체형은 1년여만에 8..
2018-01-02
지난해 여름쯤이었던 것 같다. 새벽녘에 갑작스레 큰 굉음과 함께 땅이 흔들렸다. 땅속 깊숙한 곳에서 올라오는 굉음의 공포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깼다. 지진이 이런 거구나 처음 체험한 당시의 충격과 공포는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놀란 마음에 아이들도 깨웠다. 당황한 어른들..
2017-12-27
최근 머릿속에 잔상처럼 남아 있는 이미지 몇 개가 있다. 첫 번째 장면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1004배를 하는 아버지의 모습이다. 지난달 27일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예산 반영을 촉구하는 건우 아빠 김동석 사단법인 토닥토닥 이사장이다. 길고 길었던 그의 투쟁이 그로부터..
2017-12-20
정치력의 차이가 갈랐다.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을 무안공항경유 노선으로 추진 결정한다고 밝혔다. 호남고속철은 단계적 추진계획에 따라 전 구간 가운데 충북 오송과 광주 송정 간 노선은 지난 2015년 개통했지만, 광주 송정 이남은 노선 협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