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공론
2024-02-19
저는 복잡한 도심을 떠나서 자연과 함께 따뜻한 농촌의 정을 느끼고 싶어 영동지역에서 터를 잡고 영동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어요. 이곳 영동만이 가진 아름다움과 매력으로 인해 심천역과 영동거리가 여러 예술인들에게 새로운 무대로 주목받고 있어 심천면과 영동..
2024-02-12
대한민국 축제, 청룡의 해 나르샤! 대한민국 축제 도시들이 한류 축제의 세계적인 도약을 위해 함께 비상(飛上)한다. 세계축제협회 아시아지부(IFEA Asia 회장 정강환)가 개최하는 '피너클 시상식 & 아시아 축제도시 회의'가 2월 27일부터 사흘간 태국 파타야에서 역..
2024-02-08
며칠 전, 지인에게서 점심 초대를 받았다. <한국가곡연주회> 멤버로 친한 사이는 아니어서 간단히 칼국수나 한 그릇 먹고 올 양으로 나갔다. 그런데 그녀는 친구와 동행으로 나를 보자 대뜸 차에 타라고 하더니, 유성 IC를 통과해서 고속도로를 탔다. 나는 깜짝 놀라서 물었..
2024-01-28
2024년 1월 17일(수요일) 푸른 청룡의 해인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시작된 지도 어느덧 10여일이나 지났다. 세월은 유수와 같고 시위를 떠난 화살과 같다는 말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하루의 시작은 아침에 있고 일 년의 시작은 1월초에 있다고 하는데, 나이가 들어감에..
2024-01-24
어느새 6년 전 봄, 우리 셋은 LA에서 만났다. 3일간이었지만 3년 이상의 추억을 만든, 뜻깊은 만남이었다. LA 거주 이혜자 대표(LA BONA Music), LA 딸네 집을 방문한 진주 염선행 서양화가, 그리고 수필가인 나를 포함, 3人3色의 즐거운 수다는 그 후..
2024-01-23
교산 허균 (蛟山 許筠, 1569~1618)에 대한 생각좀 해보자. "허균은 천지 간의 한 괴물이다. 허균의 죄명이야말로 신하 된 입장에서 같은 하늘 아래 살 수 없는 것이었는데, 수레에 매달아 찢어 죽여도 시원치 않고 그 고기를 씹어 먹어도 분이 풀리지 않을 것이다...
2024-01-14
가슴 속에서 뛰쳐나오는 화를 안고 한없이 걷다가 강을 만났네 강둑 길을 걷는 내내 날뛰는 심장은 더 붉어졌네 괜한 발에 걸린 돌을 집어 강을 향해 힘껏 던졌네 울퉁불퉁한 돌이 덤버덩 소리를 내며 강 입속으로 들어갔네 파장으로 범람하는 생각들 강은 돌을 삼키고도 타고난..
2024-01-10
나는 흰 눈 내리는 겨울을 좋아했다. 특히 생일이 있는 1월을 좋아했다. 생일날 친구들과 새하얗게 눈 덮인 계룡산 삼불봉 정상에 올라 목청껏 야호를 외치던 기억들은 지금도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그러나 온기는 잠시, 언젠가부터 불기 없는 방안에 냉기만 가득 차오듯 몸을..
2024-01-09
한국시니어모델협회(회장 나나영)은 1월 4일 대전의 정신재활시설 <좋은이웃센터>에 시니어모델 회원 50여 명이 모금한 불우이웃 돕기 성금 100만 원을 기탁하였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부를 받은 좋은이웃센터(원장 유상란)는 대전에 위치한 정신재활시설로서 만성전신질환으로..
2024-01-03
'아름다운 천안에서'가 울려 퍼진다. 아름다운 천안에서.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가수 고대령의 신곡 '아름다운 천안에서'를 발표하는 트롯 빅 콘서트가 1월 20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장장 4시간 동안 펼쳐지는 것이다. 무대를 뜨겁게 장식할 출연자들이 궁금하다...
2023-12-27
지난 12월15일 <림스뮤직 송년콘서트>가 대전시 서구 탄방동 '림스뮤직홀'에서 열렸다. 테너 임권묵 교수가 지도하는 'Lim's Music Lectur Concert'로 피아노 반주는 목원대학교 음악대학 고선영 교수이다. 격월로 개최되는 연주회인데도 빠짐없이 관람하는..
2023-12-13
최근 '제3회 만나뮤직콘서트'에 다녀왔다. 소프라노 김혜숙(만나뮤직)대표 초대를 받고 갔는데 콘서트홀 내 크리마스트리를 보니 어느새 한해의 끝에 왔다는 것이 실감 났다. 소프라노 김혜숙은 충남대학교 대학원 음악과 졸업, 이탈리아음악협회 콩쿠르 입상, 함께하는 교회 지휘..
2023-11-29
의료인이 주축이 되어 만든 '의사랑음사랑음악회'는 음악을 사랑하며 공부하고 연주하는 모임이다. 의학 분야 못지않게 음악도 열정적으로 노력해서 전문인 못지않다. 1997년부터 격월로 가정 음악회와 정기 음악회, 수십회의 독창회, 협연 연주, 2인, 4인, 5인 음악회,..
2023-11-18
※ 첫 눈내리는 날에! 사람들은 왜 눈이오면 그렇게 들 기뻐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왜 눈이 오면 만나자고 약속하는 것일까! 왜 눈이 오는날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일까! 무슨 까닭일까! 지난 겨울부터 소설(小雪) 입춘(立春)이 다가오도록 내가 사는 동네는 다른 지역..
2023-11-15
11월 중순이 되자 추워졌다. 입동도 지나고, 겨울이다. 그런데 내 주변, 문우들의 마음은 한껏 부풀어있다. 여름내 준비했던 문학 작품을 각종 공모전에 응모할 수 있어서 일 것이다. 특히 작가 지망생 신인한테 주어지는 신춘문예공모는 가장 핫한 이슈이기도 하다. 책상 위..
2023-11-13
봄부터 가을까지 구절구절 넘어온 사연 꽃잎에 간직했다 비바람에 무너질 삶이면 시작도 안했다 찬서리에도 굴하지 않는 몸 더욱 빛나 아낌없이 피웠다
2023-11-12
요즘 취업을 하려면 보통 자기소개서를 씁니다. 회사에 지원하게 된 이유도 씁니다. 그런데 자기소개서와 입사지원서를 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한 책도 많고 영상도 많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상에서..
2023-11-12
여든의 종손은 연신 춥다춥다 중얼거리며 다 닳아 없어진 세월을 자꾸만 쓸고 있다 고려와 조선 왕조의 뿌리를 지켰던 두 충신의 얼이 깃들어 있는 은행나무도 무명옷인 듯 정갈한 고택에 기대어 기울어져 가는 행단을 지켜내고 있다 얼어붙은 문풍지 사이로 시린 달빛이 들었던 자..
2023-11-12
내 인생 끌고 가는 한 마리 말이었고 세월의 짐을 싣고 가면서 무거운 짐 비우고 놓고 가야 할 지는 해 아름답다 서산의 해를 보라 줄 매어 당기는가 바닷물 끓는 소리 황혼의 노랫소리 돛단배 길을 잃고서 황혼에 취해 섰다 *아니 벌써 증손주 돌이라니 세월이 바람을 씻겨..
2023-11-07
올해는 유난히도 무더위가 오랜 기간 동안 기승을 부리는 한 해였다고 한다. 가을의 날씨도 아침.저녁과 한낮의 기온차이가 너무 심해 우리들의 건강을 시험해 보는 것은 아닐까 싶다.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11월 2일(목요일) 아내가 평소에 입버릇처럼 말했던 아산에 있는 곡교..
2023-11-02
대를 이어갈 손자 총총이 이름도 없이 총총이 그놈이 눈을 떳다 어쩐지 황토밭에서 자란 고구마처럼 그놈이 웃었다. 사랑산 저 너머 달천강 건너 단풍들고 낙엽질 때 그놈이 왔다 새벽닭 울고 새소리 부산한 어둑새벽 물안개 속으로 그놈이 왔다. 다 주고 누워 계신 무덤가 홀씨..
2023-11-01
나는 한가한 시간이면 복잡한 일상에서 먼지를 털어내듯 생각을 정리한다. 그중에도 가장 잊히지 않고 지금도 아쉬움이 있다면 언젠가부터 품고 있던 화가로의 꿈이다. 그림을 처음 그린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 그 당시는 그림이 좋다기보다는 담임 선생님이 방학 때 반 친..
2023-10-31
머뭇거리는 동공 떨리는 심장 죽음 앞에서 연약한 한 사람으로 서 있다 사형장 어둠 속 빛으로 오신 주님께 부르짖는다 아들에 대한 깊은 사랑 믿음 '사랑하는 내 아들 도마야, 구태여 목숨을 구걸하지 말고 떳떳이 죽어라.' 어머니의 비장한 당부 하늘로 가는 마지막 길에 손..
2023-10-18
추석 명절을 앞두고 삼겹살 파티가 있었다. 도시 외곽에 있는 교회 앞마당에서 식탁을 나란히 놓고, 휴대용 부르스타 가스버너에 삼겹살을 굽는다. 그날 참석한 신도는 대략 50여 명으로, 대로변이기는 해도 차들의 왕래도 적은 데다, 반대편에 야산이 있어서 마치 어딘가 휴양..
2023-10-05
나는 가끔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곤 한다. 궤도를 이탈 없이 잘 가고 있는 건가.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 것일까. 내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끝없는 질문을 통해 나를 변화시켜 보려고 노력해 보지만, 결론은 언제나 그렇듯이 불완전한 미래만이 똬리를 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