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 튀르기에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수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지진은 더 이상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죠. 최근 한반도 일대에서도 지진이 자주 감지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기상청이 지진 집계를 최초 실시한 1978년부텨 현재까지 진도 5이상의 강진은 10여회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국내에서 발생한 가장 큰 지진은,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진도 5.8규모로 기록됐습니다.
지진에 대한 역사를 더 살펴보면 한반도 지진에 대한 역사를 찾아 볼 수 있는데요. 조선왕조실록에 기록에는 지진에 대한 기록만 1899건이나 됩니다. 과거나 지금이나 한반도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 하겠습니다.
역대 조선 왕조 중 지진 기록이 가장 많았던 시대는 중종때로 무려 464회의 지진 기록이 있습니다. 중종의 재위기간이 38년인 것을 감안한다면 연간 12회 정도 발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지역인 충청권에도 지진에 대한 기록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실록에 기록된 충청권 지진 기록은 261회로, 세종 임금때 가장 많은 31회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중 대전지역으로 추정되는 회덕과 진잠에도 지진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요. 중종 13년 12월 기록에는 공주, 정산, 진잠, 옥천 일대에 지진이 발생해 소리가 천둥과 같았고 집이 흔들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집이 흔들렸다는 기록으로 보아 진도 5이상의 제법 큰 지진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듬해인 중종 14년 6월에도 연기와 진잠, 회덕에 집이 흔들릴 정도의 지진이 발생한 기록이 있습니다. 이 지역은 현재 활성단층이 위치한 금왕단층과 공주단층이 있는 곳과 일치하기도 합니다.
지진의 발상 추이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셉니다. 디지털 관측 이전인 1978년부터 1998년까지 평균 19회가 발생했고, 디지털 관측이 실시된 1999년부터 2020년까지 평균 70회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올해에만 벌서 8차례의 지진이 발행했고, 충청권과 가까운 전남 신안군 일대에서만 5회가 발생했습니다.
지진은 날씨처럼 예보가 불가능한 자연현상입니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평소에 지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