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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집배원. |
15일 우체국에 따르면 충주시내 모 아파트 단지 우편물 배달을 담당하는 박 집배원은 최근 업무를 마치고 귀국하던 중 평소 단지 내에서 자주 만났던 폐지수거 노인이 수레를 끌고 가는 것을 목격했다.
집에서 너무 먼 거리까지 수레를 끌고 지나가는 노인을 의아스럽게 생각한 박 집배원은 즉시 아파트입주자대표에게 확인해 노인 가족이 애타게 찾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륜차로 이동하는 중이었던 박 집배원은 근처에서 근무하는 동료에게 연락해 우체국 택배차량을 수배했고 폐지 수레를 적재함에 싣고 노인을 집까지 안전하게 태워 가족의 품으로 인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아파트입주자대표가 노인 가족을 대신해 감사의 뜻을 충주시청에 전했고 충주시의회 지역사회발전 유공자 표창을 수상하면서 알려졌다.
올해로 26년차 집배업무를 수행 중인 박 집배원은 평소에도 충주우체국 봉사단의 일원으로서 취약계층을 돕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이준규 충주우체국장은 "충주우체국은 우편 배달업무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등 공적 역할을 강화해 더 나은 충주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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