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이 해냈다' 방사광가속기 유치 韓실리콘밸리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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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이 해냈다' 방사광가속기 유치 韓실리콘밸리 우뚝

과기정통부 최적지 충북오창 우선협상대상자 공식발표
2022년 착공 생산유발 6조 부가가치 2조 고용 13만명
대전~청주~세종~천안아산 첨단산업 미래성장벨트

  • 승인 2020-05-08 10:34
  • 수정 2021-05-02 11:43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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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이 1조원 규모 첨단연구장비인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성공했다.

수조 원의 경제 효과는 물론 13만 명에 달하는 고용창출이 전망되는 이른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충청권 발전의 획기적인 모멘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나아가 충청권이 우리나라 과학기술 전진기지로 또 다시 입증되면서 대전, 청주, 천안아산 등으로 이어지는 '한국판 실리콘밸리' 조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기초과학 연구와 신약·반도체 등 첨단산업연구의 핵심장비인 방사광가속기 입지를 충북 청주시(오창)로 확정 발표했다. 충북은 지난 2008년 방사광가속기 유치 실패 이후 12년 간 절치부심한 끝에 이번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기쁨을 만끽했다.

과기부는 지질·지반구조의 안정성과 교통 편의성, 가속기를 활용할 대학·연구기관·산업체의 집적도 등을 평가한 결과, 청주를 모든 항목에서 최적지로 평가했다. 구체적 평가 결과는 평가 결과, 청주 90.54점, 나주 87.33점, 춘천 82.59점, 포항 76.72점을 받았다. 청주와 나주의 점수 차는 3.21점이었다.



청주는 지리적 여건과 발전 가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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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는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늦어도 2022년에는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차질없이 계획이 진행된다면 2027년께 가속기가 구축되고 2028년부터는 운영에 들어갈 전망이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충청권은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우뚝 설 전망이다. 충북에는 앞으로 주력산업인 바이오, 태양광, 반도체, 이차전지 등이 더욱 성장하고, 오창 지역은 기존 산업기반에 방사광가속기 구축에 따른 연구시설, 기업들이 들어서면서 도시 인프라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충북 오송~대전 대덕을 연결하는 바이오벨트를 완성하고 충북 청주~충남 천안~충남 아산을 연결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메카로의 부상과 충북 청주~세종~충남 아산을 연결하는 미래자동차 소재·부품 산업 기반 강화 등 충청권 핵심산업을 연계한 미래성장벨트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밝은 빛(방사광)을 만들어내는 장비다. 가속기가 만든 빛으로는 일반 현미경으로 볼 수 없는 미세한 구조나 살아 있는 세포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장비는 생명과학 연구와 신약 개발,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소재·부품 산업에 필요한 핵심시설로 꼽힌다.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와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 등의 개발에 방사광가속기가 이용됐다. 대만 반도체 기업 TSMC는 연간 1천 시간 이상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하고 있다.

한편, 방사광가속기 사업으로 고용 13만7000명, 생산 6조7000억원, 부가가치 2조4000억원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돼 충청권 도약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제일.청주=오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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