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연·재료연 독립법인화 마침내… 분야 연구 탄력 기대

  • 경제/과학
  • 대덕특구

핵융합연·재료연 독립법인화 마침내… 분야 연구 탄력 기대

지난달 29일 국회 임시회서 '과기정출법' 개정안 통과
핵융합연 국제핵융합실험로·재료연 소재 연구 기대
관련 절차 진행해 연내 연구원 승격… 과기계 "환영"

  • 승인 2020-05-03 11:22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00503104953
재료연구소_ci
국가핵융합연구소와 재료연구소가 드디어 독립법인화된다. 그동안 정부 출연연 부설기관 연구소 지위로 연구 등 활동에 한계가 컸던 가운데 관련 법 개정으로 각종 연구개발이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29일 열린 국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됐다. 이 법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부설 핵융합연구소를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으로,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를 한국재료연구원으로 독립법인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두 기관의 독립법인화는 과학기술계의 오랜 숙원으로 여러 건의 개정안이 발의됐는데 4개 법안을 통합·조정해 통과됐다. 법 개정과 함께 앞으로 두 기관이 진행 중인 각종 연구개발이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핵융합연구소는 핵융합에너지의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고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중장기 연구가 필요한 분야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연구 추진 기반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특히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글로벌 공동연구와 핵융합 상용화를 위해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법률상 독립적 지위를 확보하지 못한 데 따른 어려움이 컸다. 법 개정으로 기관 지위가 독립되면서 이 같은 어려움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료연구소 역시 독립법인화로 소재·부품·장비의 한 축인 국내 소재 분야 역량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적으로 완제품 조립·가공 기술이 평준화되면서 소재 분야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소재산업의 연구개발과 시험평가, 기술지원을 수행할 독립법인 연구기관 부재로 경쟁력이 쇠퇴하는 상황이었다. 법 개정으로 재료연구소는 재료연구원으로 승격해 국내 첨단 원천소재 기술개발과 실용화 역량 집중, 연구효율성 제고를 위한 기능을 할 예정이다.

이번 개정안 통과로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30일 이내 설립위원회를 각각 설치해 기관 정관을 만들게 된다. 법안 공포 후 6개월 이후 시행되는 만큼 이 시간 동안 기관 독립에 필요한 각종 절차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계는 숙원 해결에 반가움을 표하고 있다. 원광연 NST 이사장이 임기 내 꼭 마치고 싶은 일로 두 기관의 독립법인화를 꼽는 등 요구가 절실했던 만큼 반가움도 크다. 핵융합연 독립법인화 법안을 발의했던 지역 국회의원들도 환영의 뜻을 전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2. [인터뷰]제14대 충남대 명예교수회 회장 취임한 임용표 명예교수
  3. 천안시의회, '품격있는 지역 축제문화 창출을 위한 연구모임' 1차 간담회 개최
  4. 성락종합사회복지관 개관 33주년 맞이 상생포럼 ‘재개발 속 주민복지, 공존을 그리다’
  5. 산단공 충청본부, '충남 공공주도 산단 태양광 사업추진 협의회' 발대식
  1. 금강 세종보 '철거 VS 유지' 논란...또 다른 변수는 민주당
  2. 2025년 한밭 대덕 어르신 재해예방협의회 간담회
  3. 한화이글스, 만원 관중 속 홈 개막전서 7-2 대역전승
  4. 시와 음악을 동시에 즐긴다…‘명시명곡 속 대전’ 개최
  5. 한화이글스 홈 개막전…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첫 매진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산불예방진화대원 60대 이상 고령 뿐… 전문 대원 운영·처우 `열악`

충청권 산불예방진화대원 60대 이상 고령 뿐… 전문 대원 운영·처우 '열악'

매년 산불 발생이 증가하고 있지만, 충청권 산불 진화 전문인력 운영 체계와 처우는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 소속 산불 예방진화대는 단기 일자리로 고용돼 60대 이상 노인이 대부분이라 전문 정예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산림청 소속인 산불재난특수진화대는 공무직임에도 불구하고 위험수당조차 받지 못해 정부 차원에서 인력과 예산 지원에 대한 개선 논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법적으로 산불 현장에 투입되는 진화 인력으로 각 지자체마다 산불전문예방진화대를 운영 중이다. 현재 대전에서는 71명, 충남은 6..

30대 초반 전세 줄고 월세·자가소유 늘어… 양극화 심화 우려
30대 초반 전세 줄고 월세·자가소유 늘어… 양극화 심화 우려

30대 초반에 전세 세입자 비율이 감소한 반면, 월세·자가 거주 비율은 늘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월세와 자가 거주 비율이 늘어남에 따라 부동산 급등기 자산 격차가 확대되면서 가정을 꾸리는 청년 세대의 '주거 양극화' 심화에 대한 우려도 있다. 27일 통계청 국가통계연구원이 발표한 '생애과정 이행에 대한 코호트별 비교 연구: 혼인·출산·주거' 보고서에 따르면, 31∼35세(이하 30대 초반) 연령대 가구원 중 월세와 자가 형태 비율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5년 단위로 시행되는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를 코호트(cohor..

대전 비위생매립장 60곳 중 2곳만 관리…침출수·매립가스 실태조사 필요
대전 비위생매립장 60곳 중 2곳만 관리…침출수·매립가스 실태조사 필요

<속보>=40년 전 사용을 마친 생활폐기물 매립장에서 지금까지 침출수가 유출되면서 나머지 비위생매립장에 대한 실태조사가 요구된다. 사용 완료 매립장 중에 지자체는 국유지에 있는 2곳만 침출수와 매립가스를 관리하는 중으로 대다수 매립장은 침출수 처리공정과 차수막도 없이 그대로 묻혀 있는 실정이다. <중도일보 3월 25일자 3면, 26일자 1면, 27일자 6면 보도>대전 서구 봉곡동의 1985년 매립을 완료한 비위생매립장에서 침출수가 현재까지 유출되는 게 확인된 가운데 중도일보가 추가로 확인한 사용완료 매립장 3곳에서도 오염을 예방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와 음악을 동시에 즐긴다…‘명시명곡 속 대전’ 개최 시와 음악을 동시에 즐긴다…‘명시명곡 속 대전’ 개최

  • 한화이글스 홈 개막전…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첫 매진 한화이글스 홈 개막전…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첫 매진

  • 대전 현장최고위원회의 참석한 이재명 대표 대전 현장최고위원회의 참석한 이재명 대표

  • 4.2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 설치 4.2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 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