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1일 개최한 담수호 수질개선대책협의회 사진 |
당진시에는 농업용수와 공업용수의 주요 공급원이며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도 사랑받는 삽교호, 석문호, 대호호 세 개의 대형 담수호가 있다.
- 삽교호 수질 친환경농산물 인증이 가능한 4등급 수질 목표 -
당진의 대표 담수호인 삽교호의 수질은 1990년대 들어 점점 악화되기 시작해 급기야 2007년에는 수질등급 6등급을 기록했고 수질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한 시는 2014년부터 담수호 수질개선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시는 삽교호 수질등급 4등급을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2015년 제4차 통합·집중형 오염지류(남원천, 석우천) 개선사업에 공모했고 이를 통해 5개 분야 9개 사업에 총사업비 780억 원을 확보함으로써 삽교호 수질개선의 시발점을 마련하게 된다.
현재 생태하천 복원, 하수처리, 하수관거, 공단폐수처리, 가축분뇨공공처리 5개 분야의 사업 중 가축분뇨공공처리장 증설과 하수종말처리장 하수관거정비 사업은 완료했으며 합덕농공단지 폐수종말처리장은 2021년에, 남원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은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수질개선 사업 뿐 아니라 수질오염의 근본적인 관리를 위해 수질오염 총량관리제 도입을 적극 건의해 2016년 5월 환경부, 충남도, 천안시, 아산시와 함께 수질오염총량관리제 도입 협약을 맺었고 이 후 2016년 삽교호 수계 목표수질이 설정됐됐으며 2017년 수질오염총량제 기본계획 수립과 2018년 시행계획 수립으로 지난 해 1월부터 수질오염총량관리제를 시행하게 된다.
올해는 지난해 1년 동안 시행된 수질오염총량제를 처음으로 평가하는 해로 시의 남원천 목표수질인 3.4mg/L을 2030년까지 달성하기 위해 지난 해의 목표 달성 여부를 평가했고 이런 노력의 결과로 삽교호의 수질은 2016년을 기점으로 개선되기 시작해 2019년 환경부(물환경정보시스템) 기준 삽교호 말단인 삽교호1지점의 수질이 친환경농산물 인증이 가능한 4등급을 기록했다.
- 당진을 가로지르는 석문호 유역의 수질개선 -
석문호는 당진을 가로지르는 역천과 당진천이 흘러들어가는 담수호로 당진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하천을 지류로 가지고 있다. 당진천은 2017년 고향의 강 정비 사업을 완료해 지금의 당진천 모습을 완성했고 역천은 2013년부터 역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추진해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특히 석문호는 지난 해 제8차 통합·집중형 오염지류(시곡천, 백석천) 개선사업 공모 선정으로 4개 분야 5개 사업에 680억 원을 확보해 2025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세부사업으로는 시곡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가축분뇨 바이오가스화 사업, 백석천 비점오염저감사업, 관거정비사업 등으로 현재 각 사업별로 타당성 조사,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의 단계를 추진 중이다.
석문호는 2015년 농어촌공사에서 측정을 시작한 이래 6등급에서 당진하수종말처리장 증설, 하수관거 정비사업 등이 완료돼 5등급을 거쳐 지난 해 TOC 5.6mg/L로 4등급을 나타내고 있으며 시는 예정된 사업이 완료되면 수질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호호는 정미 하수처리시설을 설치 완료했으며 내년에 조금 하수처리시설 설치사업도 완료를 앞둔 가운데 서산시와 공동으로 실시한 대호호 수질관리를 위한 기초조사 결과에 따라 비점오염저감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 수질개선 사업, 주민 참여로 성공 이끌 것 -
시는 행정기관이 주도하는 수질개선사업의 추진 뿐 아니라 '담수호수질개선대책협의회'를 통해 민간기관·단체와 수질개선 추진사항을 공유하고 토론을 통해 수질개선 방향을 정하고 있다.
지난 3월 11일 개최한 담수호수질개선대책협의회에서 김명용 석문호 어업계장은 "석문호 수질개선으로 빙어가 돌아와 지난 해 어업 수입이 증가했다"는 소식을 알렸고 이는 시가 지금까지 추진해 온 담수호수질개선 사업의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음을 증명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담수호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농촌비점오염원 관리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수렴했고 그 결과 지난 달 20일 농협중앙회 당진시지부, 농업회의소, 축산단체협의회가 한자리에 모여 농촌비점오염원 관리 협약식을 갖고 담수호 수질개선에 협력을 약속했다.
시 관계자는 "담수호 수질은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렵기 때문에 장기 계획으로 접근하고 2014년부터 추진한 수질개선사업들이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예정된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주민들이 수질개선에 참여한다면 담수호 수질개선은 꼭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진=박승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