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연합뉴스 제공 |
이번 총선 결과, 민주당은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포함해 180석을 확보했다. 통합당(미래한국당 포함)은 103석에 그쳤다. 지역구에서 정의당은 1곳, 무소속은 5곳에서 당선됐다. 비례대표 투표에선 미래한국당 19석, 더불어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이 각각 3석을 얻었다. 민생당은 단 하나의 의석도 얻지 못했다.
민주당은 충청권 28개 지역구 중 20곳에서 승리했다. 통합당은 8곳을 얻는데 그쳤고, 군소정당들은 당선인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4개 시·도별로 살펴보면 대전과 세종 전 지역구에 민주당 깃발이 꽂혔다. 7석이 걸린 대전에선 민주당이 현역 지역구 4곳을 지키고, 통합당이 차지한 동구·중구·대덕 3곳을 뺏어와 대전 선거를 제패했다.
보수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원도심에서 한 곳도 아닌 3곳을 모두 석권한 것. 동구·대덕의 경우 상대가 구청장 출신에 재선 의원이었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승리는 더욱 값질 수밖에 없다는 게 지배적인 평가다. 기존 지역구인 서구와 유성에선 예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서구갑에선 박병석 당선인이 6선 고지에 올라 국회의장 꿈에 다가섰다.
유성을 이상민 당선인은 5선에 성공했고, 서구을 박범계 당선인은 3선 중진으로 도약했다. 유성갑 조승래 당선인은 재선 의원이 됐다. 인구 증가로 분구가 된 세종에서도 민주당은 강세를 보였다. 갑·을 모두 승리하며 세종이 '민주당 텃밭'임을 또다시 증명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뒤를 이은 초선 의원들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충남은 11석 중 민주당이 6석, 통합당이 5석을 나눠 가졌다. 양당 모두 자당 현역 지역구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민주당은 청와대 참모 출신 3인방의 활약을 기대했으나, 통합당 현역들의 벽은 높았다. 통합당은 충남 수부도시인 천안에서 선전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민주당의 승리였다. 그러나 천안시장 재보궐에선 승리해 균형을 맞췄다.
8석이 걸린 충북은 민주당이 5곳, 통합당이 3곳을 가져갔다. 민주당은 청주 상당·서원·흥덕·청원 4개 지역구를 석권했고 중부3군(증평·진천·음성)에서 승리를 따냈다. 통합당은 충주와 제천·단양, 동남 4군(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 승리했다. 여야를 떠나 충청에서 거물급 중진이 다수 배출된 점은 정치력 강화를 위한 기회로 여겨진다.
박병석 당선인은 6선, 이상민·정진석·변재일 당선인은 5선, 홍문표·이명수 당선인은 4선으로 체급을 올렸다. 중진급 의원의 첫 단계인 3선엔 박범계, 박완주, 김태흠, 박덕흠, 이종배 당선인이 이름을 올렸다. 충청의 정치 위상 강화를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충청과 연고가 있는 비례대표 의원들도 이번 총선을 통해 탄생했다.
미래통합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 1번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과 비례 2번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이 주인공이다. 윤 전 관장은 충남 예산 출신인 윤봉길 의사의 손녀로, 독립기념관장을 역임한 바 있다. 윤 전 원장은 충북 청주가 고향으로 대전고를 나와 최근까지 금융전문가로 활약해왔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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