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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정문현 교수 |
그리고, 미국에서도 프로농구와 프로야구가 모두 취소, 연기됐다.
집단 스포츠의 경우 선수 한 명이 양성이 나오면 구단 전체가 감염위기에 놓여 격리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 팀과 경기를 못 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리그가 중단되거나 취소되는 막대한 피해를 가져오게 된다. 때문에 모든 프로구단이 단 한 명의 감염도 막기 위해 극한 처방을 쓰고 있다.
선수들이 모두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며, 마스크를 쓰고 훈련하고 있다. 일반인의 접촉을 일절 금지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미 여러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되고 있어 큰 걱정이다.
NBA 유타 재즈의 루디 고베어와 도노반 미첼, 아스날의 아르테타, 세리에A 유벤투스에서 뛰고 있는 호날두의 동료 루가니(26), 프랑스 2부리그 트루아에서 뛰고 있는 우리나라 국가대표 공격수 석현준, 이탈리아 삼프도리아의 마놀로 가비아디니, 오마르 콜리, 알빈 엑달, 모르텐 토로스비, 그리고 안토니오 라 구미나 선수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분데스리가 2부 리그의 홀슈타인 킬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홀슈타인에서 뛰고 있는 이재성·서영재 선수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늦장을 부리던 일본도 난리가 났다. 한신 타이거즈의 거물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 포수 나가사카 겐야, 외야수 이토 하야타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일본 J1리그 비셀 고베의 사카이 고토쿠가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프로팀들의 집단감염 위험이 커지면서 접촉했던 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자가격리 조치로 정상적인 훈련이 어려워지면서 개막이 어렵겠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 협력사 직원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구단 전체가 격리될 뻔한 일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코로나 확산을 막고 있는 프로구단들의 진짜 고민은 따로 있다.
구단들의 스폰서 업무가 올 스톱 됐고, 판매된 시즌권도 경기 수가 줄게 되자 환불 요청이 커지고 있다.
연간 26경기(축구), 144 경기(야구)를 치러야 목표한 수익이 창출되는 프로스포츠의 특성상 프로 구단들은 이미 정상적이지 않은 경기 수로 인해, 입장권 판매, 중계권료, 광고판매, 각종 상품 판매, 스카이박스 판매 등의 수입이 감소되고 있다. 스폰서 유치도 어렵게 된 것뿐만 아니라 이미 계약한 스폰서 유치비도 삭감해 줘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결국 구단 수익이 경영 목표치에 한참 모자라게 되면서 선수단에 지급해야 할 연봉만으로도 구단은 이미 큰 적자에 직면해 있다.
연봉으로 계약되는 프로선수들의 특성상 구단의 일방적인 연봉 삭감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특단의 자구책이 요구된다.
그렇다손 쳐도 선수들도 승리수당을 비롯한 각종 수당의 감소로 실질 연봉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하다.
유럽축구 빅클럽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경제문제로 확산되자 재정악화를 우려하며 발 빠른 대처를 시작했다.
스페인 라리가 FC바르셀로나는 연봉 70% 삭감안을 선수들에게 제시했고, 유벤투스 등 세리에A 클럽들은 연봉 30% 삭감안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한다.
호날두가 뛰는 유벤투스는 한화로 총 1220억 원의 연봉 삭감에 선수들이 동의했다고 발표했는데, 메시(360억)와 호날두(50억 원)도 연봉 삭감에 동의하면서 다른 선수들도 구단에 도움을 주기 위해 임금삭감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 상황을 보면 아직 연봉삭감에 대해 선수들이 동의했다는 발표는 보이지 않으나 국내 프로리그도 연봉삭감의 '칼바람'을 피할 수만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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