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근용 세종보건소장이 코로나19 세종지역 두 번째 확진자 발생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
지난달 15일 천안에서 줌바댄스강사 워크숍에 참석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세종 피트니스센터에서 동료 강사와 수강생 등 최소 50여명이 밀접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천안 확진자 폭증을 초래한 줌바댄스 강사의 워크숍이 있은 후 20일 후에서야 참석여부를 파악하는 바람에 세종에서 밀접접촉을 피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근용 세종시보건소장은 6일 코로나19 확진자 추가발생에 따른 상황 브리핑을 통해 확진자 A씨와 그의 가족 3명을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천안 불당동의 댄스학원에서 전국 줌바댄스 강사 29명이 참석한 워크숍에 참석했고, 이곳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줌바댄스 강사 워크숍 참석자 29명 중 이미 4명에게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이 나온 상태다.
세종시는 충남도로부터 A씨가 천안 줌바댄스강사 워크숍에 참석했음을 지난 5일 오전에 통보받아 당일 오후 A씨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해 양성을 확인했다.
A씨는 역학조사에서 지난달 20일 오후 2시께 피로감과 콧물 증상을 느꼈고, 최근에는 콧물 등의 증상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시보건당국은 A씨가 지난 20일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됐다고 보고, 주변 전파가능 시점을 하루 전인 19일로 추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9일부터 A씨의 동선을 파악한 결과 가족 3명과 수강생 50여 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먼저, 특별한 증상이 없는 확진자 A씨는 자가격리 상태로 증상이 발현됐을 때 의료기관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A씨는 새롬동 새뜸마을 7단지에서 남편과 초등학생 아이 2명과 거주 중으로 시보건소는 이들에 대해 검체를 채취해 오늘 오후쯤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또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새봄GX 강사이자 운영자로서 수강생 및 동료강사 50여 명과 밀접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21일부터 새봄GX가 휴원에 들어가 A씨는 학원에 나가지 않았고, 더 이상 수강생 및 밀접 접촉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세종시보건당국은 지난달 19일부터 21일까지 밀접접촉자 50여 명에게 연락해 증상발현 여부를 확인 중이나 당장 자가격리 등을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확진자 A씨와 밀접접촉이 이뤄진 후 코로나19 최대잠복 기간인 15일 지난 상황이라는 점에서 자가격리 기간이 종료됐다는 설명이다.
시보건당국은 확진자 A씨에 대한 역학조사를 계속해 추가 접촉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권근용 세종시보건소장은 "확진자 A씨의 가족에 대해서는 모두 검체를 검사하고, 동료 강사 및 수강생에 대해서는 증상이 발현되는 대상자만 검체를 채취해 검사할 예정"이라며 "다만, 가족 중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새봄GX 접촉자 모두에게서 검체 조사를 실시하겠다"라고 밝혔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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