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충북을 아우르는 기독교총연합회가 출범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청지역은 지정학적으로 우리나라의 중심이다. 이런 충청지역 전체가 조직적으로, 사역적으로 연합하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대전·세종·충남·충북 기독교총연합회 초대 대표회장으로는 오정호 새로남교회 담임목사가 선출됐다. 이에 새로남교회 접견실에서 오정호 대전·세종·충남·충북 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대전·세종·충남·충북 4개 기독교연합회와 충청도 지역 시·군 기독교연합체 대표들은 지난 2월 6일 저희 새로남교회에서 기독교총연합회 출범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초대 대표회장으로 제가 취임했는데요. 충청 지역 전체 교회가 조직적이고 사역적으로 연합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저는 사명감을 갖고 동성애와 이단·사이비 등 반성경적이고 반사회적인 것에 맞서 나가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지요. 대전·세종·충남·충북기독교총연합회(이하 대전세종충남북기독연합. 대세충) 출범은 지난해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됐습니다. 대전·세종·충남·충북 4개 기독교연합회 대표들은 지난해 8월 세종시 송담교회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인권조례 제정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대표들은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반대를 위한 미스바구국기도회 개최를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10월 14일 세종시 정부청사 앞에서 열린 미스바구국기도회는 4개 지역 기독교연합회 주최로 1만 명의 성도들이 모였습니다. 기도회 후 지난해 11월부터 대전·세종·충남·충북기독교총연합회 조직을 위한 공식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6일 저희 새로남교회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남북기독연합 출범식때는 충북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 류충렬 목사님, 세종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 임공열 목사님, 대전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 김철민 목사님, 충남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정진모 목사님, 직전회장 전종서 목사님 등 각 지역 대표와 목회자 12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저의 사회로 출범 예배를 드린 후 출범 취지 설명을 듣고 저를 대표회장에 선임해주셨습니다.
이날 출범감사예배에서 김준규 원로 목사님(예장합동 증경총회장)은 설교를 통해 "충청지역 기독교인들이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복음을 전하며 기독교 역사를 발전시켜 후대에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길 기원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김 목사님은 "교회는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역사와 사회 속에서 주역이 되어야 한다"며 "하나님의 선민으로서 부여받은 소명을 다할 책임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김 목사님은 특히 "이 시대는 범신론, 무신론, 유물론 등의 사상이 범람하고 신앙을 위협하고 있다"며 "오늘 출범하는 연합회는 담대한 믿음을 가지고 기독교 신앙을 변증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해주셨습니다.
이날 대표회장에 선임된 저는 충청 지역 전체 교회가 역사상 처음으로 연합해 대전세종충남북기독연합을 출범시킨 것은 교회와 사회를 향한 시대의 요청이 있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황승기 대전남부교회 원로목사님은 격려사를 통해 "충청의 교회들이 오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추대했으니 모두가 협력해서 돕길 바란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황 목사님은 특히 "오 목사가 앞에서 이끌고 여러분들이 함께 따라가면 잘못된 것들을 물리치고 승리할 것을 믿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기복 하늘문교회 원로감독님은 축사에서 "대전·세종·충남·충북 기독교총연합회가 새로운 역사를 이룰 것을 믿는다"며 "담대히 사역하길 기원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임영문 목사님은 "충청권이 연합한 소식을 듣자 경상도에서도 '우리도 연합하자'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지도자가 없어 표류하는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새로남교회와 오정호 목사를 사용할 것을 믿는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희 교회 장로님이신 오덕성 전 충남대 총장님은 "세계가 초광역적으로 협업하고 있는 이때 중부지역 교계가 오정호 목사님을 리더로 세우고 중요한 일을 하게 돼 기쁘다"며 "사회가 요구하는 지도자는 뒷모습이 아름답고 삶으로 보여주는 자인데 이런 면에서 우리는 오정호 목사님을 신뢰하고, 연합회의 앞날에 주님의 귀한 은혜가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예배 후 이어진 대표회장 및 임원 취임식은 김철민 목사님(대전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의 사회로 시작해 박진홍 목사님(대전·세종·충남·충북 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의 출범취지문 낭독, 박상준 목사님(대전·세종·충남·충북 기독교총연합회 서기)의 대표회장 소개, 김준규 목사님의 추대패 전달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행사는 강지철 목사님(대전·세종·충남·충북 기독교총연합회 사무부총장)의 광고에 이어 전종서 목사님(충남기독교총연합회 직전대표회장)의 오찬기도로 마무리됐습니다.
▲제가 언급한 '교회와 사회를 향한 시대의 요청'은 크게 4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대전세종충남북기독연합을 출범시킨 목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그 4개 항은 ▲동성애 옹호 및 차별금지법 제정에 맞서 하나님의 진리로 충청 지역을 지켜야 한다 ▲극단적인 이슬람을 비롯해 반문명적인 사상을 차단해야 한다 ▲교회의 본질을 훼손하고 사회질서를 깨뜨리는 이단 사이비를 척결해야 한다 ▲철저한 회개로 교회의 본질을 회복해 사회와 다음 세대에 희망이 되어야 한다 등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동성애 및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와 반사회적인 이단 사이비 척결 등이 정치 부문과 연관 돼 있다는 점입니다. 당장 오는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대전세종충남북기독연합 출범을 '교회가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 아니냐?'고 의심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혀드립니다.
교회는 제사장적 역할과 함께 선지자적 역할을 해야 합니다. 바른 사회를 위해서 정치와 문화 등에서 성경의 가치를 세우고 비판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4월 총선도 선지자적 역할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저희는 시민단체들과 연대해서 성경적 가치를 세우는 일에 나설 것입니다. 그러나 연합회 차원에서 지지나 비판하는 입장을 밝히지는 않을 것이고, 공식적으로 정치성을 표방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예. 그렇습니다. 저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대전세종충남북기독연합 차원에서 해야 할 사역을 모색 중입니다. 중국에서 온 교민들이 충청 지역인 아산과 진천에서 생활하다가 무사히 귀국했는데요. 각 지역의 교회와 기독교연합회와 협력해 사역하도록 준비하겠습니다.
▲대세충기독교총연합회는 대전기독교연합회 ·세종기독교연합회 ·충남기독교총연합회· 충북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공동회장을 맡기로 하고 사무총장과 서기, 회계 등 임원 인선을 완료했습니다. 대전세종충남북기독연합 임원은 대표회장인 저 이외에 공동회장으로 김철민 목사님, 임공열 목사님, 정진모 목사님, 류충열 목사님이 선임됐습니다. 사무총장은 박진홍 목사님(용리제일교회), 사무부총장은 강지철 목사님(대전생명샘교회), 서기는 박상준 목사님(청주광일교회), 부서기는 인치은 목사님(조치원중앙교회), 회계는 한익상 목사님(천안 든든한교회), 감사는 장헌원 목사님(아산 보배로운교회)이 선임됐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지난 6일 오전 저희 새로남교회에 모인 충청지역 기독교 지도자들은 영적 방어막 구축을 향한 하나의 외침으로 새 출발을 다짐했습니다. 현장에 모인 200여 명의 목회자들은 '대전·세종·충남·충북(대세충)기독교총연합회'란 이름으로 연합해 반성경적, 반사회적 문화에 맞서 복음의 진리로 지역을 지켜갈 것을 결단했습니다.
그동안 지역별로 기독교 연합모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간헐적으로 4개 권역 연합집회를 열어왔지만, 충청지역 전체가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하나의 조직으로 출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저는 출범식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국경선을 넘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창조질서와 가정의 근본을 뒤흔드는 세력과 문화가 공간을 초월해 침투하고 있다고 서두를 열었습니다. 충청지역 목회자들이 모여 사상 초유의 연합을 이루는 것은 시대적 요청이자 교회의 사명을 지키는 일이라고 말씀드렸죠.
충청지역은 최근 각종 조례안을 두고 상정과 철회 요구가 첨예한 대립을 보이며 논란이 돼 왔습니다.
대전에서는 지난해 11월 '문화다양성의 보호와 증진에 관한 조례안'이 시의회에 상정됐지만 대전기독교연합회를 중심으로 철회요구 운동을 활발하게 펼쳐 본의회 상정을 막아냈습니다.
당시 지역 내 보수 기독교계와 30여 개 시민단체들은 "문화 다양성에 대한 기준과 개념이 불명확해 성소수자 문화, 극단 이슬람 유입 등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까지 포함돼 있다"며 조례안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세종시에서는 지난해 10월 거센 반발 속에서도 '학교민주시민교육 활성화 조례안'이 본의회를 통과해 조례폐지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포용의 가치가 물론 중요하지만 이 시대의 교회는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과 세계관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정교분리의 본질이 왜곡돼 교회의 역할 중 '선지자적인 경고 기능'이 말살당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총선을 앞두고 성경적 가치를 폄훼·왜곡하는 행위에 강력히 대응할 것입니다.
앞으로 연합회는 동성애를 비롯한 반성경적 문화의 제도권 유입 방어와 교회의 본질을 호도하는 이단·사이비 집단에 대한 대응을 강력하게 해나갈 것입니다. 또 극단 이슬람의 실체 분별 및 계몽과 6·25전쟁 70주년 기념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충청지역의 신종 코로나 피해자 위로와 경제 활성화 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한마디로 중부지역을 아우르는 '대전·세종·충남·충북 기독교총연합회' 출범을 계기로 동성애를 비롯해 반성경적 문화와 맞서며 이단 대처에 힘쓸 것입니다.
특히 중부를 영적 청정지역으로 세우고,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며 정체성을 세우는데 앞장설 것입니다.
앞으로 대전·세종·충남·충북 기독교총연합회는 동성애를 비롯해 반성경적, 반헌법적, 반사회적 문화에 맞서 충청지역을 지키는 한편 이슬람 세력의 실체를 분별, 대처하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이단·사이비 세력에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이렇게 단합한 이유는 시대적 요청이 있기 때문입니다. 충청지역에서 성경적 문화를 확산시키고 이단을 척결하며 건강하게 교회를 세워나갈 것입니다.
이외에도 저는 극단 이슬람 세력 문제 대처에도 힘써 대한민국이 테러 청정 국가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4.15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이 기독교계를 폄하하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대담,정리 한성일 국장 겸 편집위원 hansung007@
-오정호 회장은 누구?
▲대전새로남교회 담임 ▲새로남기독학교 이사장 ▲제자훈련 목회자네트워크(Cal-Net) 이사장 ▲미래목회포럼 이사장 ▲국제개발대학원(GSID) 이사장 ▲총회군선교회 이사장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교갱협) 공동대표 ▲한국기독교언론포럼 공동대표 ▲대전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대전·세종·충남·충북 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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